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가 2024 랜던 도노번 MLS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메시는 마이애미를 이끌면서 사상 첫 서포터스 실드와 MLS 단일 시즌 최다 승점(74점)을 달성하며 시즌 최고의 상 주인공이 됐다”라고 알렸다.
MLS는 미국 레전드 공격수인 랜던 도노번의 이름을 따서 지난 2015년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랜던 도노번 MVP’를 수여한다.
메시는 지난해 오랜 유럽축구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해 선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과거 2003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2021년까지 18년의 시간을 보낸 뒤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해 3년간 활약한 후 미국 MLS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메시의 거취를 두고 많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마이애미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설득 끝에 마이애미행을 선택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곧바로 자신이 진가를 발휘했다. 리그에서 부진한 마이애미를 단숨에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북중미 47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마이애미의 첫 대회 우승으로 메시는 대회 MVP,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마이애미에서 온전한 한 시즌을 보내며 팀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끌었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리그 19경기 20골 16도움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메시를 앞세워 역사를 써 내려갔다.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와 함께 동·서부 컨퍼런스 합쳐 가장 많은 승점을 쌓아 올리며 서포터스 실드 타이틀을 따냈다.
MLS는 메시의 수상에 대해 “그는 19경기 1485분을 출전했음에도 리그 역사상 5번째로 높은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90분당 2.18골에 기여했고, 11번의 멀티골을 터뜨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이애미는 메시가 뛰는 동안 정규 시즌에서 단 한 경기에서만 졌다. 12승 6무 1패를 기록했고, 여기서 메시는 경기당 2.68골을 기록했다”라고 메시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메시는 공격포인트를 36개를 기록하며 2019년 MVP 카를로스 벨라(LAFC), 2015년 세바스찬 지오빈코(토론토FC)에 이어 세 번째로 단일 시즌 20골 15도움 이상을 기록한 MLS선수가 됐다.
메시는 쿠초 에르난데스(콜럼버스 크루), 에반데르(포틀랜드 팀버스), 크리스티안 벤테케(DC유나이티드), 루이스 수아레스(마이애미)와 함께 후보에 올랐고, 총 38.4%(선수 40.83%, 미디어 43.2%, 구단 31.25%)의 득표율을 획득하며 당당히 MLS 최고의 별이 됐다.
화려한 개인 수상을 자랑하는 메시, 발롱도르 8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4회, 라리가 MVP 9회, 월드컵 골든볼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3회, 유로피언 골든슈 6회에 이어 미국 MVP까지 손에 거머쥐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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