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19일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소관 기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야당은 대통령실 등 특활비 삭감 입장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예산 삭감 심사로 맞섰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특활비 삭감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비서실 의견을 물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실은 비목으로 3대 사업비 포함 특활비를 5억 원 감액한 178억 예산 신청을 했고 이것은 내부적으로 필수경비 안에서 편성했다"며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장은 "경호처는 특활비를 6억 5000만원 증액 요청했으며 그 부분은 한-중앙아시아 다자간 정상회담 등 한시적으로 증액된 부분이며 특활비 같은 경우 전현직 대통령과 방한하는 국빈 정상에 대해 경호하고 있기때문에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임이자 의원은 "기관의 특활비와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대폭 삭감은 일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며 국민의힘이 야당때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의 배려를 요청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경호처 예산을 2억 증액안을 냈는데 있는 예산도 다 삭감해야 한다"며 "국민을 겁박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행위가 차지철 시절과 뭐가 다르냐, 그 행위가 도를 넘었는데 무슨 낮짜을 들고 예산을 올려야 한다고 얘기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 골프 논란과 관련 "기자가 보완구역이 아닌 곳에서 대통령의 행동을 사진 촬영했는데 불법으로 규정하기 어려운데 대통령경호처는 '왜곡된 판단과 보도는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비난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장은 "기자가 울타리 밑에서 엎드려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경호구역이라고 사람들에게 인식시켰냐"고 물었다.
김성훈 처장은 "경호구역을 인식시키지 않았다. 누가봐도 경호구역인데 울타리 밑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는데 근무자 입장에서 취재인지 알 수가 없고 그 구역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경호관들이 출입통제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처장은 "울타리 밑에서 수상한 활동을 하면 근무자 입장에서 그렇게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경호처의 기자 대응에 대한 야당이 비난하는데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라 생각되면 적극적인 경호하는 것이 경호처 직원들의 업무수칙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성훈 처장은 "지난해 부산 회집 사진에 대해 일부 언론과 의원들은 경호 실패라고 지적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울타리 밑에 엎드려 수상한 행동을 한 사람을 적발한 것이고 그과정에서 언론에 기자가 노출한 것은 검거하는 장면만 노출해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의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치해서 라운딩을 하자고 할 때 골프를 전혀 못하는데 라운딩에 응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치하면 이라고 썼는데 초치가 대통령실 유행어인줄 몰랐다"고 비난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부적절한 단어 였다"며 "초청이라고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명태균 씨가 대통령 방문 정보와 주식, 창원산단개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불법 아니냐"고 물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정확한 내용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실과 경호처 예산을 보니 2331억 원이 대통령실의 슬림화냐"고 질타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단순하게 2022년도 2024년도를 비교하고 2025년도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그동안 물가 인상, 용산으로 대통령실 옮겨가면서 새롭게 발생하는 비용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 '강모 행정관' 관련 "특정 행정관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행정관 이하는 대통령비서실장이 관리하고 있어 아마 대통령비서실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외교를 위한 골프라고 해명했는데 언론보도를 보면 8월부터 7번이라고 지적하며 8월 24일 모든 장병들에게 골프 금지가 되어 있는 기간 대통령이 혼자 골프친 이유, 8월 21일 부천호델 화제로 인한 국민 추모기간 골프를 왜쳤느냐"고 물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 쳤느냐까지 질문하면 답변하기 어렵고 만약에 대통령이 골프를 했다면 그게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비난의 대상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경호처의 전체 예산을 경호처 기자대응과 연계하는 것은 경호처 업무에 지장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 정부 예산 대폭 삭감하고 있는데 일종의 분풀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회도 200억 정도되는 특활비도 야당 논리대로 삭감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행정 출범에 대통령실 역할도 중요한데 이런식이면 대통령실을 손발을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안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따뜻한 신선으로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운영위에 간곡하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