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有”…‘오겜2’ 감독이 밝힌 캐스팅·폭력성 논란→시즌3까지(종합)[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13 10:54: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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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올 연말 베일을 벗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캐스팅 논란부터 시즌2에 대한 힌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넷플릭스(Netflix) ‘오징어 게임’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동혁 감독,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200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공개되는 시즌2는 K-드라마 최초로 1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황동혁 감독은 “아직도 작업 중이다.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오랫동안 이 작품을 매일 같이 매달려 오다시피했다. 드디어 공개하는 구나 실감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많은 기대들을 하시고 있을 거라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1을 만들 때도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서 전세계 시청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제작했다. 그래서 게임도 조금 더 단순화 시키고 기호를 이용한 마스크도 어느 나라에서나 직관적으로 언어든 관계없이 생각해서 만든 거라, 동시에 전세계에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들어간 작품이다. 시즌2도 거기서 변화된 건 없다. 이 작품은 한국적인 이야기이고 한국에서 탄생한 이야기이지만 당연히 어느 정도는 고려한, 조금은 직관적인 작품으로 만들려고 신경 썼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점을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는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이 함께 한다.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잡음도 있었다. 특히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부터 미투 논란 배우 오달수를 비롯해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인맥 캐스팅 논란까지 일었던 상황.



황 감독은 이 자리에서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억울하다. 한번 그렇게 해본 적이 있는데 반드시 후회를 하더라. 그런 것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절대 원칙 철학이다. 친분을 이용해 배우를 쓰지 않는다.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엄청난 오해라는, 굉장히 억울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승현은 전 사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 제 판단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진 일이었고, 대마초 관련 결국 복귀하신 분들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그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제 생각이 오히려 짧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면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고 오디션을 직접 보자해서 오디션 영상도 보내주고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연기를 보여줬다”라며 작품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치아 8개가 빠질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시즌1 작업을 마쳤던 황 감독은 시즌2는 1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작품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찍으면서 또 치통이 와서 약을 먹으면서 촬영을 했다. 다니는 치과에 가면 한 두 개 더 뽑아야 한다고 하지 않을까.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만큼 시즌2에서는 어떤 주제에 집중하려고 했을까. 황 감독은 “가장 달라진 점은 몇 가지 꼽을 수 있다.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시즌1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어리숙한 캐릭터였는데 시즌2에서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다시 주최자들을 찾고 게임에 뛰어들게 된다. 시즌1에서 인기가 있던 모든 캐릭터를 죽여버려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라며 “또 새로운 게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초반에 한 번 등장했던 투표가 시즌2에서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대로 OX로 나눠지는 그룹들로 활용했고, 편 가르기, 선 긋기 나와 남 구별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 그런 걸 시즌2에서 묘사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통틀어 이야기해야 이 작품의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시즌1이 나온 이후로 왜 이렇게 인기가 많냐고 많은 기자들이 물어보시면 세상이 ‘오징어 게임’ 세상만큼 살기 힘들어져서가 아닌가요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도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후 위기는 심해지고 빈곤도 심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나라끼리 갈등도 격화되고 있고, 시즌2, 시즌3에서는 나빠지는 세상에서는 뒤바뀌는 힘이 있는가, 질문을 던져보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는가를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게임은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꽤 나온다.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게임 안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야 하면서 윤리성과 다양성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을 법하다. 황동혁 감독은 “‘오겜’ 속에서 표현되는 폭력들, 살인들, 탈락한 자에게 주어지는 사형들이 다른 콘텐츠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폭력이라 리얼한 형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연쇄살인범이 나와서 살인하는 리얼한 폭력보다는 덜 폭력적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폭력이 그런 류의 폭력은 아니다, 다른 차원의 폭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시즌2에도 그 시스템은 유지가 된다. 윤리적인 측면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 자체가 인간성, 도덕성이라는 것 그런 게 존재할 수 있는가. 라는 걸 던지고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그것에 대한 더 많은 도전과 인간의 윤리성을 실험에 들게 하는 많은 장면이 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3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큰 변곡점이 있다. 그 이후에 이야기는 전혀 같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컬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한 번 끊어서 따로 따로 평가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시즌2, 시즌3로 나누게 됐다”라며 “이야기는 이어지지만 시즌2, 3를 보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다른 시즌으로 하는 게 맞을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른 시즌으로 나가는 게 가치가 있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광화문(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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