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돌싱포맨’에서는 ‘본업 잘하는 여성’ 특집으로 노사연, 정지선, 함은정이 출연,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매력을 발산했다.
정지선 셰프는 그동안 ‘흑백 요리사’를 평정한 중식 최강자이자, 중식당 오너 셰프로 잘 알려져 왔다.
이날 이상민은 “수식어 부자인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정지선은 단번에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셰프라는 수식어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그는 “중식 분야에는 여성 셰프가 드물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셰프가 배출되길 바란다”는 포부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임원희 역시 중식 셰프 역할을 해본 경험을 떠올리며, 중식의 강도 높은 작업 환경을 설명했다. “칼도 무겁고, 웍질은 열이 많아 머리카락이 타기도 한다”며 여성이 중식 셰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강조했다. 이에 노사연은 임원희의 말수 없는 캐릭터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 중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정지선 셰프의 “짜장과 짬뽕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깜짝 발언이었다. 중식당이라면 빠질 수 없는 메뉴로 여겨지는 짜장면과 짬뽕이 정 셰프의 매장에서는 취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스튜디오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정지선은 “요리를 중국에서 배웠기 때문에 짜장과 짬뽕은 배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탁재훈은 “중식 셰프인데 할 줄 아는 요리가 몇 개 없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지선 셰프는 이번 서바이벌 출연 계기에 대해서도 진솔한 답변을 전했다. 외식업계가 어려운 현실에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고 싶었다는 그녀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였다.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셰프’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엿보인 순간이었다.
독특한 메뉴 철학과 중식의 전통을 고수하는 정지선 셰프의 이야기로 가득했던 이번 방송은, 그녀가 어떤 신념으로 중식 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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