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를 위한 대만프로야구 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선발은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을 입으며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대표팀 승선.
임찬규는 이날 쩐성안(지명타자)-나모이양(유격수)-링샤오첸(좌익수)-류지홍(3루수)-황보하우(1루수)-궈티엔싱(중견수)-링천쥔(포수)-정쓰종(2루수)-란천링(우익수) 순으로 나선 웨이치안 타선을 상대했다.
임찬규는 1회 선두타자 쩐성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모이양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쩐성안에게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링샤오첸을 2루 뜬공, 류지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황보하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후 궈티엔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임찬규는 링천쥔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정쓰종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최승용(두산 베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임찬규는 올 시즌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 3.83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및 통산 네 번째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임찬규의 활약은 빛이 났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 1.59 11.1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준PO MVP의 몫도 임찬규의 것이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5.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무적이었다.
이날도 깔끔한 호투를 펼치며 왜 류중일 감독이 불렀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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