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0-4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2015년 10월 26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창전 승리 이후 3275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6.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송은범(0이닝 1실점(비자책))-이승현(0이닝 0실점)-김윤수(0.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훈(0.2이닝 무실점)-김재윤(0.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올라와 호투했다.
타선도 터졌다. 장단 14안타를 폭발했다. 또한 선발 전원 안타. 플레이오프 통산 5번째, 포스트시즌 전체로 넓혀도 1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윤정빈이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3회 스리런홈런을 친 구자욱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르윈 디아즈도 5회 투런포와 함께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김영웅이 4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이날 1차전 MVP는 구자욱이 선정됐다. 4출루 경기를 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사실 구자욱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경기 종료 후 구토 증상을 보였고, 결국 수훈선수 인터뷰에 들어올 수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 선수는 구토 증상 및 몸살 기운이 있어 구단 지정 병원인 대호정형외과에서 병원 진료를 할 예정이다. 수액을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우리 팀의 분위기메이커다. 늘 파이팅을 외치고 그랬는데, 오늘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감추면서 했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보고를 받았다. 몸이 아픈데도 잘했다. 역시 팀의 리더이고 주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자욱은 시즌 데뷔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129경기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그리고 KBO가 선정한 9-10월 리그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2012년 입단 후 12년 만에 첫 수상.
삼성 팬들은 구자욱이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하고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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