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국 뉴욕시가 병원의 기본 식사 옵션에 식물성 식단을 적용한 가운데 이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미국생활습관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Lifestyle Medicine)’에 게재된 ‘병원 영양을 위한 혁신적 프로그램(An Innovative Program for Hospital Nutrition)’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뉴욕시의 공공의료 시스템인 New York City Health + Hospitals가 운영하는 식물성 식단 제공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New York City Health + Hospitals 식물성 식사 프로그램은 채식주의자인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에 의해 만들어진 이니셔티브로 소덱소 컬리너리 센터, NYC 건강 및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뉴욕시내의 11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는 환자가 거부하지 않는 한 점심과 저녁으로 식물성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영양가 있는 식물성 식단은 소덱소의 중앙 요리 센터에서 만들어지며 식물성 영양의 건강상의 이점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을 받은 식품 서비스 담당자가 매일 병실을 방문해 추천 식사를 소개한다. 제공되는 식단은 20가지 이상이며 흰 쌀과 히카마 슬로를 곁들인 잭프루트 카르니타스, 에다마메를 곁들인 오렌지 콜리플라워, 병아리콩과 호박 스튜, 완두콩 페스토를 곁들인 펜네 파스타, 버섯 스트로가노프, 뿌리채소 타진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요리의 비용은 동물성 제품이 포함된 식단에 비해 0.59달러가 저렴하며 병원 시스템은 새로운 식물성 메뉴의 결과로 계산된 탄소 배출량을 36% 줄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꾸준한 식물성 식단 섭취와 식물성 식사 영양 교육은 건강에 상당한 기여해 재입원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물성 식단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비율은 11개 병원에서 95%를 넘었으며 만족도는 90%가 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식에만 제공됐지만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석식에 까지 확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안나 허비(Anna Herby)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 건강한 병원 프로그램(Healthy Hospital Program) 관리자는 “New York City Health + Hospitals 식물성 식사 프로그램의 입증된 성공은 전국의 병원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환자에게 식물성 식사를 제공하는 병원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 및 입원의 원인이 되는 기타 식단 관련 질환을 예방하거나 역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교육적 순간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