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50도루 새 역사 만든 오타니…다저스, 12년 연속 PS 진출 확정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4-09-20 09:44:04 기사원문
  • -
  • +
  • 인쇄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 도루 2개를 올리며 6타수 6안타 10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파워와 발로 상대를 한껏 흔들면서 마침내 50홈런-50고지를 밟았다. MLB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올리면서 40홈런-40도루를 작성했다.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40-40 달성이었다. 아울러 역대 최소 경기 만에 일군 기록이었다.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가 처음으로 40-40에 성공했고, 이후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가 뒤를 이었다.









126경기 만에 홈런과 도루를 40개씩 채운 오타니는 종전 기록이던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무려 21경기 앞당겼다.



거침없던 오타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누구도 오른 적 없던 50-50이라는 이정표까지 세우는데 성공했다.



50-50까지 홈런 2개만 남겨둔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힘을 냈다.



5-1로 달아난 3회 2사 1, 3루에서 가운데 펜스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7-3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마이애미 호르헤 소리아노의 2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는 438피트(약 133.5m)를 날아가 우중간 펜스 밖에 떨어졌다.



지난 18일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49호포를 터뜨린 그는 지체 없이 시즌 50번째 아치까지 그렸다. 7회 2사 3루에 등장해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마이크 바우만의 너클 커브를 공략했고,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전인미답의 50-50을 달성한 오타니도 포효하며 밝은 얼굴로 베이스를 돌았다.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를 열어젖히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9회 2사 1, 2루에서는 '야수' 비달 브루한과 마주섰다.



마이애미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불펜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인 브루한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오타니의 뜨거운 방망이엔 속수무책이었다. 오타니는 3구째 68.3마일(약 109.9㎞)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월 스리런포를 그렸다.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1호포까지 터뜨린 오타니는 50-50을 넘어 51홈런-51도루까지 정복하며 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겨넣었다.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낸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했다. 아울러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확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입성 후 첫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기쁨도 함께 누리게 됐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