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 0-7 대참사’ 바라본 中 기자의 반응 “일본전 패배는 문제가 아니야, 7실점이 문제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06 08: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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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패한다고 해서 3차 예선 경쟁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7실점은 너무도 큰 손실이다.”

중국은 5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7 대패했다.

역대급 대패, 아니 대참사였다. 중국이 일본 원정에서 승리할 거라고 기대한 사람이 있었을까. 중국 내 여론마저도 일본전에 대한 희망은 없었다.



그러나 7골을 내주며 대패하는 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중국의 역대 일본전 최다 실점 및 점수차 패배다. 더불어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한 경기가 되기도 했다.

중국은 경기 내내 일본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반 중반 장위닝의 허무한 중거리 슈팅 외 시도한 슈팅조차 없었다. 일본의 공세에 수비하기에도 바빴으며 그럼에도 7골이나 내줬다.

특히 후반 막판 내리 3실점한 건 충격적인 과정과 결과였다. 그것도 성 스캔들 문제로 오랜 시간 대표팀에 돌아오지 못했던 이토 준야에게 중국 수비진이 무너진 모습은 더욱 치욕적이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천화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이 일본에 대패한 건 큰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포트 5 팀이다”라고 전했다.

천화 기자는 “나는 항상 우리가 일본에 패한다고 해서 월드컵 경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중국은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4위를 놓고 경쟁하는 팀이다”라고 밝혔다.



천화 기자가 우려한 건 중국의 패배가 아니었다.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레인과 인도네시아는 충분히 강한 팀이며 그들과 골득실, 다득점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7점차로 패한 건 너무도 큰 손실이다. 중국은 첫 경기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바라봤다.

C조는 이미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지만 첫날 일정부터 더욱 혼란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일본에 0-7로 패한 것도 놀랍지만 바레인이 호주를 1-0으로 꺾은 것 역시 충격적인 일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서 접전 끝 1-1 무승부를 거뒀다.

중국 입장에선 바레인의 호주전 승리, 인도네시아의 사우디전 무승부가 전혀 반갑지 않다. 이미 일본에 대패한 만큼 여러모로 불리해진 상황이다. 오히려 C조 꼴찌를 걱정해야 한다.

한편 중국의 일본전 대패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오만을 이끌고 일본을 잡았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일본전은 다를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나, 중국은 역대 최악의 일본전을 치렀고 이반코비치 감독 역시 비판받았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문제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팬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레인, 인도네시아를 상대하기 전 중국의 발전이 없다면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항복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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