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1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 주관 라디오 방송 ‘93.7 더 팬’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선수 명단에 있는 투수 중 누구도 시즌이 끝나기 전 투구를 중단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체링턴 단장의 이번 발언은 특히 팀의 신인 선발 듀오인 폴 스킨스, 재러드 존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스킨스는 프로에서 보내는 첫 풀타임 시즌인 올해 트리플A에서 27 1/3이닝, 메이저리그에서 120이닝을 소화했다.
존스는 16일 등판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8 1/3이닝을 던졌다. 지난 시즌 126 1/3이닝보다 적은 이닝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소화 이닝이 적었다.
특히 스킨스의 경우 팀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그의 시즌을 조기에 중단해 이닝을 관리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단과 선수 자신은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부인해왔고, 이번에 단장도 재차 이같은 의지를 드러낸 것.
체링턴 단장은 “계속해서 선수 개인과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할 것”이라 말한 뒤 “162경기의 긴 시즌을 완주하는 경험은 아주 중요하다고 믿는다.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서는 시즌을 끝까지 높은 수준에서 치르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젊은 선발들이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는 스킨스, 존스뿐만 아니라 루이스 오티즈, 베일리 팔터도 커리어 하이 이닝을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로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중이다.
이들이 시즌을 완주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이들 네 명에 미치 켈러까지 다섯 명의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운영중인 그는 “이들 다섯 명이 모두 다음해 팀의 일원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이 도전할 것”이라며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요한 오비에도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8~10명의 선수들이 서로를 자극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해 캠프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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