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의 공황장애 고백에 장광, 뒤늦은 깨달음과 진심 어린 위로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9-05 07:33: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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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이 공황장애를 겪은 장영에게 뒤늦은 깨달음과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배우 장광과 그의 아들 장영이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4일 방송에서는 장영이 무명 배우로서 겪었던 설움과 심각한 공황장애를 고백해 장광을 놀라게 한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광과 장영 부자는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장광은 “예전에는 산책이 강아지들을 위한 것이었고, 서로 말도 잘 안 했는데 이제는 불편함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하며 부자 간의 관계가 많이 달라졌음을 언급했다. 산책을 마친 후 두 사람은 보양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고, 예전과 달리 깊은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 도중 장광은 아들의 공황장애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며 “너 알바할 때 내가 찾아간 적이 있었잖아. 그때 공황장애가 왔었다고 했었는데, 사실 엄마도 나도 공황장애의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날 네 얘기를 듣고도 큰 리액션을 보이지 못했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장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공황장애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몰랐다. 아들은 그만큼 힘들어서 이야기했을 텐데, 공감을 하지 못했으니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이후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들이 위험한 상태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장광의 질문에 장영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주말 드라마 주조연급 캐스팅이 무산되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주연급으로 캐스팅되었지만, 한 달 뒤 무산됐다. 이후 조연으로 3차까지 갔지만 배역을 빼앗겼다. 최고치에 달했던 감정이 급격히 내려가니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10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모두 탈락하며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장영은 이어 소속사 매니저로부터 폭언을 들었던 경험도 공유했다. “당시 소속사에서 매니저가 나를 독방으로 끌고 가서 심한 욕을 했다. ‘오디션을 그렇게 잡아주는데 볼 때마다 떨어지냐’는 말을 들었다. 그 후 자존감이 완전히 박살났다”며 당시 느꼈던 고통을 회상했다.

공황장애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서도 장영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길 한복판에 주저앉았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장영의 고백에 장광은 깊은 감정에 잠기며 “그 정도로까지 힘들었구나.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다. 내가 그때 네 상태를 알았다면 더 잘 대처해줬을 텐데, 깊이 이해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광은 아들에게 자신이 힘들게 한 적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장영은 말을 아꼈다. 장광은 “내가 만약 공황장애에 대해 알았더라면, 더 응원해줬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장영은 “내가 힘든 걸 겉으로 표현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부자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장광은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면 신뢰가 쌓인다. 대화를 안 하면 모른다. 너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앞으로는 절대 혼자 힘들어하지 말아라”고 당부하며 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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