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로 얼룩진 한화오션 vs 노조…무슨 일?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8-19 14:42:17 기사원문
  • -
  • +
  • 인쇄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화오션과 노조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한화오션이 노조를 상대로 고소·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노조가 업무를 방해했다는 등의 취지로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을 고소·고발했다. 하지만 노조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맞서는 중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노조)는 1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노조 압박용으로 무분별하게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으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노조 간부 및 조합원 약 100명 이상이 방위사업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 업무방해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노동부 및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행위가 합법적 쟁의권을 무시하며 노조를 위축시키는 반노동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한화오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한화오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제공]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한화는 뭐든 다 해줄 것처럼 온갖 약속들을 쏟아냈지만 배신을 했다”라며 “이도 모자라 온갖 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노조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근거로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몰며 노조 간부뿐만 아니라 참여했던 조합원까지도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라며 “한화가 해야 할 것은 직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아니라 파행으로 치닫는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고 지역사회화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업무방해 및 방산 종사자의 위법한 쟁의행위 등에 대해 관련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현재 임단협 교섭 진행 중으로 회사는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