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일본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지진 우려와 한반도 영향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42분께 미야자키현 앞바다의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 미야자키현 남부 니치난(日南)시에서 최대 진도 6약이 관측됐다. 진원은 미야자키현의 동남동 30㎞ 부근으로, 진원 깊이는 30㎞, 지진의 규모는 매그니튜드(M) 7.1로 추정된다.
전날 미야자키현에서는 5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날 지진으로 미야자키·가고시마 두 현에서 총 12명이 부상을 입고 가옥 2채가 파손됐다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처음으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
또 향후 1주일 간 거대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대지진 주의'는 오키나와현에서 이바라키현까지 29개 도부현(都府県·광역자치단체)의 707개 시정촌(市町村·기초자치단체)을 대상으로 한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과거 사례는 1853년 안세이 지진, 1944년 도난카이 지진(규모 7.9)과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규모 8.0) 등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규모 9.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도쿄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특히 난카이 대지진이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우리 남해안과 가까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이 경주·포항 지진에 영향을 준 것처럼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도 또 다른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 커질 수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YTN에 “(난카이 해구와 남해안은) 거리가 400㎞쯤 된다.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면 에너지가 1000배 더 크다”며 “31배 정도 되는 지진동을 만들어 낸다. 남해안에서 1㎝ 정도 흔들렸다면 30㎝ 넘는 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카이 대지진의 규모와 관련해선 “최악의 경우 난카이 해구 지역 전체가 다 부서지며 최대 규모 9.0에도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