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이 더 믿음직하네? 후반기 팀 첫 위닝 이끈 ‘베어스 국대 우완’, 2년 연속 10승 코앞 다가왔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5 08:4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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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산 베어스는 토종 선발진이 더 믿음직한 분위기다. ‘베어스 국대 우완’ 투수 곽빈이 시즌 9승과 함께 후반기 팀 첫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곽빈은 7월 2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09구 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7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했다.





두산은 1회 초 선제점을 허용했다. 곽빈은 1회 초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김혜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곽빈은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곽빈은 2회 초 이형종·김건희·이재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초에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곽빈은 4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곽빈은 후속타자 김건희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말 양석환의 동저 2점 홈런으로 2대 2 균형을 맞췄다. 곽빈도 5회 초 병살타 유도로 기세를 이어갔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다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또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곽빈은 후속타자 이형종을 상대로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6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찬열의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곽빈의 시즌 9승 요건을 극적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7회 말 허경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박준영의 만루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즌 9승을 달성한 곽빈은 지난해(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충격적인 조기 강판을 맛봤다. 하지만, 곽빈은 18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은 최근 최준호·최원준 등 토종 선발진이 외국인 투수들보다 더 믿음직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곽빈도 이날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결국, 후반기엔 선발진이 살아나야 전반기부터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숨을 돌릴 수 있다. 과연 두산이 토종 선발진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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