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성, SNS 불만 토로 파문→2군행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4 05:40:0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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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불펜 자원 김진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했다.

2004년 2차 6라운드 전체 42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부름을 받은 김진성은 지난해까지 617경기(623이닝)에서 43승 35패 38세이브 100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을 거쳤으며, 2022시즌부터 LG에서 활약 중이다.





올해에도 김진성의 활약은 빛났다.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수술)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로 헐거워진 LG 불펜진을 연이은 쾌투로 굳게 지켰다. 현재까지 성적은 47경기(44이닝) 출전에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였다. 등판 횟수와 홀드는 모두 팀 내 1위다.

이런 김진성이 과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SNS에 비속어를 섞어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LG가 6-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과 헨리 라모스를 각각 삼진, 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전민재를 3루 땅볼로 이끌었지만,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LG는 김진성 대신 클로저 유영찬을 올렸다. 단 이 과정에서 김진성은 투수 교체 결정에 불만이 있는 듯 좀처럼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김진성은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의 이런 행동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판단했고, 면담을 거친 뒤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분명 핵심 자원이긴 하지만, 팀의 기강 문제로도 직결될 수 있는 까닭이다. 부상이 아닌 징계성 말소기에 복귀 시점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LG는 김진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3일 경기에서 혈투 끝에 롯데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리며 52승 2무 42패를 기록한 LG는 24일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6승 4패 평균자책점 3.91)를 앞세워 7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롯데는 이에 맞서 우완 박세웅(6승 7패 평균자책점 5.15)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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