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양 시절 이후 처음’ 구자욱 20홈런→김영웅 18홈런→이성규 17홈런→강민호 11홈런→카데나스 미쳤다…21년 만에 도전합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3 0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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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팀 홈런 1위에 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이제서야 타자 친화적인 라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팀 홈런 111개로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함께 팀 홈런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누구 한 명에 집중되어 있지 않다. 캡틴 구자욱이 20홈런, 김영웅이 18홈런, 이성규가 17홈런, 강민호가 11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 클럽에 합류했다.





또한 이재현이 9홈런, 김헌곤이 8홈런을 기록 중이며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한방 능력을 가진 박병호도 9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방점을 찍어줄 타자가 합류했다. 바로 루벤 카데나스. 카데나스는 전반기 4홈런에 그친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대체 외인으로 삼성에 합류한 카데나스는 19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2루타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그리고 20일 140m 대형포로 KBO리그 데뷔 홈런을 장식하더니, 21일에는 롯데의 장발 마무리 김원중을 무너뜨리는 끝내기 투런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경기에 2개의 홈런을 쳤다.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여권을 압수해야 한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2016년 라팍 개장 후 초반에만 효과를 봤다. 2016년 최형우 31홈런-이승엽이 27홈런을 쳤다. 2017년 다린 러프 31홈런-이승엽 24홈런-구자욱 21홈런, 2018년 러프 33홈런-강민호 22홈런-구자욱 20홈런-이원석 20홈런까지. 개장 초반에는 괜찮았다.

그러나 2019년 러프 만이 22홈런으로 유일하게 20홈런을 넘겼다. 2020년에는 김동엽이 유일한 20홈런 타자였다. 2021년 호세 피렐라 29홈런-오재일 25홈런-구자욱 22홈런으로 구장의 이점을 살림과 동시에 가을야구까지 갔다. 그러나 2022년 피렐라 28홈런-오재일 21홈런으로 세 명에서 두 명으로 줄더니 2023년에는 20홈런을 넘긴 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올해는 김영웅, 이성규가 잠재력을 보이고 있고 구자욱과 강민호에 새 외인타자 카데나스도 미친 페이스로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의 마지막 리그 팀 홈런 1위는 2003년이다. 당시 213개를 때렸다. 이승엽이 56홈런 마해영 38홈런, 양준혁 33홈런, 진갑용 21홈런, 틸슨 브리또 20홈런, 김한수 17홈런으로 모두가 펑펑 때렸다. ‘이마양’ 트리오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이다.

삼성이 자신들의 홈구장 장점을 살리며 남은 후반기를 진행한다면 3위 이상을 성적도 기대해도 좋다.

삼성은 21년 만에 팀 홈런 1위에 자리할 수 있을까.



삼성은 23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26일부터는 대구로 돌아와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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