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영화의전당이 지역 중장년들에게 꿈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해운대구청과 은퇴를 앞둔 중장년의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해운대 청춘대학'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춘대학은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45~65세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과정으로, 은퇴준비와 미래설계를 위한 '1단계 인생 수업'과 새로운 분야 탐색과 삶의 활력 제고를 위한 '2단계 전공수업'으로 구성됐다.

영화의전당은 2단계 전공수업 '영상제작 교실'을 운영했다. 선발된 해운대구 주민 20명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청춘대학을 수강했다. 극영화와 다큐과정으로 나눠 총 7주에 걸쳐 운영됐고, 수강생들은 시나리오 작성에서 촬영·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학습했다.

1인 1개 작품을 목표로 했던 다큐멘터리는 총 7편의 작품이 완성됐고, 극영화는 2편이 만들어졌다. 수강생들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던 9작품은 최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 공개상영회에서 큰 스크린으로 소개됐고,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영화의전당과 해운대구청이 함께 한 청춘대학 영상제작과정은 2021년부터 진행됐으며, 매년 20명씩, 총 80명의 수강생들이 영화를 통한 인생 2막을 지원했다.

특히 2022년 제작된 작품 <엄마의 정원(감독 장인자)>은 KNN 시청자 TV에 방송됐으며, 2023년 인터시티영화제 부산섹션에 선정됐고,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에도 출품 지원했다. 올해는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 프로그램 '로컬 픽, 시간과 빛–기록자들'에 선정돼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작품 <명숙의 하루(감독 안명숙)>는 KBS 부산 열린 채널에 방송됐다. 영화의전당은 방송국 제출 및 영화제 출품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수강생들의 작품을 적극 홍보했다.

김진해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해운대 청춘대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활기찬 제2의 인생을 꿈꾸기를 바란다"며 "해운대의 중장년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영화의전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