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일 만에 리드오프’ 테스형 파격 기용에 ‘대투수’ 로테이션 조정까지…LG전 단단히 준비한 꽃감독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09 17:44: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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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처음부터 만나는 LG 트윈스와 1·2위 맞대결을 두고 큰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리드오프 파격 기용에 이어 ‘대투수’ 양현종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받았다.

KIA는 7월 9일 잠실 LG전을 치른다. 선두 KIA는 2위 LG와 3.5경기 차까지 격차를 벌린 채 맞대결에 임한다.

이날 KIA는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켈리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네일이다.





소크라테스의 1번 타자 기용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4월 28일 수원 KT WIZ전 이후 802일 만에 리드오프 선발 출전에 나선다.

KIA 이범호 감독은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1번 타자를 누구로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도영이를 1번에 넣자니 득점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여러 타자를 1번에 넣었었는데 이럴 바에야 그냥 소크라테스를 1번에 넣는 게 낫지 않을까 판단했다.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 확률도 생각했다. 괜찮다고 느껴지면 계속 1번에 놔두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크라테스가 1번 타자로 가면서 2번 타자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우선 9일 경기에선 최원준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 컨디션이 좋아지면 2번 타순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듯싶다. 최근 (최)원준이 컨디션이 괜찮아서 오늘은 소크라테스와 테이블 세터 자리에 같이 뒀다. 당분간은 상대 팀과 투수에 맞춰서 테이블 세터 조합을 고민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의 컨디션을 보고 다시 판단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A 벤치는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네일부터 시작해 양현종-알드레드-황동하-윤영철의 순서로 재구성했다. 양현종이 세 번째 순서로 등판할 가능성이 컸는데 알드레드가 세 번째 순서로 바뀐 점도 큰 변화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 선수의 투구 폼이 아무래도 더 까다로운 편이다. 상대 타자들의 투구 자세 적응을 고려했을 때 양현종 선수가 먼저 나가고 다음 날 알드레드 선수가 던지는 게 확률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 판단했다. 또 양현종 선수도 하루를 더 쉬기보다는 날짜를 지켜주는 게 낫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첫 맞대결부터 LG를 만나는 것에 대해 “전반기 마지막에도 삼성을 만났는데 후반기 시작부터 또 LG라서 빡빡하긴 하다(웃음). 운명인가 싶은데 그래도 막판에 LG와 만나는 것보다는 지금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상황에서 만나는 게 덜 부담스러울 듯싶다. 오늘 첫 번째 경기에서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나머지 2경기는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잘 풀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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