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토종 IT기업 티맥스, 슈퍼앱 ‘가이아’로 DT 혁신 예고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6-13 16:33: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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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그룹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한 가운데,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가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티맥스그룹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한 가운데,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가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국내 IT 원천기술 기업 티맥스그룹이 슈퍼앱 ‘가이아(SuperApp GAIA)’를 전격 공개해 현 AI를 아우르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앞으로 슈퍼앱을 활용하면 개인이나 기업은 앱을 만들더라도 개발자가 필요 없게 된다. 코딩 없이 앱 설계도 가능해진다. 누구나 성능 좋은 앱을 고효율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완전히 새로운 DT 세상을 연다”…핵심은 ‘부속화’





티맥스그룹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슈퍼앱데이 2024’ 행사 직전 박대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아닌 새로운 DT 시대를 주제로 내건 이유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박 회장은 “완전히 새로운 DT 세상을 연다”는 프레임 관련 “AI가 아니면 거의 관심을 못 끄는 데 오래된 용어인 DT를 완전히 새롭다 한건 그간 하드웨어 DT는 부속화로 성공했지만 소프트웨어는 그간 복잡성 등으로 부속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부터 앱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시스템·데이터·앱·AI가 합쳐진 세계 최초 IT 통합 아키텍처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곧 디지털 핵심 구성요소들간의 가상통합을 말한다. 이중 화면 사용자환경(UX), 데이터, 인공지능(AI)이라는 지식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 [사진=이영진 기자]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 [사진=이영진 기자]




박 회장은 “부속화를 통해 노코드가 되고 AI와 앱이, 앱과 다큐먼트가, 클라우드가 통합되면서 완전히 세상에서 꿈꾸던 것들이 실현된 것”이라며 “지금은 AI와 소프트웨어가 따로 나뉘어져있지만 통합되면서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연 회장 “데이터 처리방식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티맥스가 바라보는 기존 AI와의 차별점은 AI에 지식을 학습시키는 게 아닌 언어를 학습시킨다는 데 있다. 언어를 학습하면 무엇이든 읽고 쓰듯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지식 대신 먼저 언어 모델을 개발하면 보다 근본적이고 오차 없는 활용이 가능해진다.



박 회장은 “‘KRP(Knoledge Rule Platform)’를 개발하는데 지식은 학습시키지 말고 언어를 학습시켜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식은 계속 바뀌고 늘어나니 지식은 ‘룰’로 저장하면 되는 거지 언어 모델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언어 모델은 KRP를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데이터에서 지식은 KRP에 저장하면 바뀌는 부분만 바꾸면 될 것이고 그런 룰과 학습과 딥러닝·머신러닝이 있는데 이 세가지가 결합돼야 진정한 AI가 된다”며 “데이터의 처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내년 하반기 아마존서 일부 상품 출시…“세계 소프트웨어 1등 목표”






티맥스그룹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한 가운데,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가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티맥스그룹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한 가운데, 티맥스그룹 박대연 회장 겸 CTO가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티맥스그룹은 2010년 워크아웃 당시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다시 600억원 흑자를 거뒀다. 이후 이같은 슈퍼앱을 거두기까지 예상보다 7~8년이 더 걸린 15년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세계 1등 기술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박 회장은 올 하반기 B2B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엔 B2C로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아마존에서 티맥스 소프트웨어 일부를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같은 협력을 위해 박 회장은 지난주 아마존 본사를 방문했다.



먼 미래지만 박 회장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를 능가하는 티맥스 공과대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기술만이 세상을 살 수 있을 텐데 기술이 어렵다”면서도 이를 가능케 할 민간 연구소가 답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의 잠재력을 깨우는 게 제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 미국이 아닌 세계 1등을 하는 회사는 TSMC(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와 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데 둘을 합치면 티맥스”라며 “미국이 아닌 제3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하고 있다”라는 자신감도 비쳤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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