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 신상공개 논란...경찰 수사착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6-10 17:51:5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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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이용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이용우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에 고소 3건, 진정 13건 등 총 16건이 접수됐다"며 "추가로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주말 사이 관련자 몇 사람을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밀양경찰서보다는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집중 수사할 수 있도록 지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를 비롯해 일부 유튜버들이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청장은 "가해자가 아님에도 (가해자라고 공개해) 고소한 사람도 있고, 여자친구가 아님에도 공개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있다"며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한 건 한 건 개별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남학생 44명이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이며,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석방했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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