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韓축구 암흑기에도 '4연임' 시도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4-05-15 20:2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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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강력한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 회장 4연임을 시도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강력한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 회장 4연임을 시도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선임 실패로 이어진 아시안컵 4강 탈락부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등 암흑기로 빠져든 한국 축구의 위기속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도마에 올랐다.



축구팬들로부터 강력한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 회장 4연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져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 34회 AFC 총회에서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한 자리에 단독 입후보했다. AFC 최고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는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 집행위원 18명 등으로 구성됐다.



단독 출마로 인해 자연스레 정 회장의 당선은 확실시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한국축구를 암흑기로 빠뜨렸다는 비판과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꿋꿋이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 비평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무시한 채 직권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가 재택근무, 무전술 등의 결과를 초래해 경질시키며, 위약금만 무려 1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다가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탈락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선임하겠다던 축구대표팀 감독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으로 부임하면서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지도 오래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 회장의 집행위원 출마 결심은 한국축구 팬들을 온전히 무시하는 처사라는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서도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에 대한 책임론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음에도 정 회장은 집행위원 선거를 통해 4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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