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대한을 1군에 등록했다. 이미 6일 외야수 김태근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근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5(1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외야 수비 백업과 대주자 역할을 주로 맡은 가운데 김태근은 김대한과 자리를 맞바꿨다.
김대한은 올 시즌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라는 두산 벤치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대한은 개막 엔트리 합류 뒤에도 기나긴 타격 침체가 이어졌다. 김대한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9/ 5안타/ 2타점/ 1도루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인 끝에 4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대한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전해서도 14타수 1안타/ 1타점/ 3볼넷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근이가 1군에 오랜 기간 있었고, (김)대한이가 한 번 올라올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퓨처스팀에서 확 좋아졌다는 보고는 못 받았다. 그래도 1군에 와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다. 주전은 어렵지만,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당분간 맡기려고 한다. 연습하는 것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7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김기연(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이종민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오랜 기간 포수 마스크를 안 썼기에 경기 감각을 고려했다. 의지가 몸이 되면 포수로 나가는 거고, 몸 상태나 체력을 고려해 필요하면 (김)기연이가 포수로 나가면서 조절해줄 수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최근 타격감이 좋은 기연이를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곽빈-브랜든-최원준-김유성-최준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번 주에도 가동할 계획이다. 팔꿈치 관련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알칸타라 소식은 8일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어린이날 우천 취소 덕분에 지난주 많이 던졌던 불펜진이 필요했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곽빈과 브랜든이 오늘 내일 선발 투수 역할을 잘 소화한다면 불펜진 운용이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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