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자립준비청년 사기 논란에 SNS 폐쇄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5-07 16:5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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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5)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이 가시기도 전에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기 의혹까지, 유재환을 향한 추가 폭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그의 대답은 인정도 부인도 아닌 ‘SNS 폐쇄’였다.

7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A씨는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유재환에게 노래 작곡 및 발매를 의뢰, 이 과정에서 노래 3곡의 작곡비와 쇼케이스 대관비로 약 800만 원 넘게 입금했으나 결과적으로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A씨는 유재환에게 곡을 의뢰했지만, “어머니가 아프시다” “너무 아팠다” 등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약 2개월 간 이어진 사정과 독촉 끝에 3곡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2곡은 1절 밖에 없어 결국 1곡만 겨우 녹음해 발표했으며, 음원, 발매, 등록, 유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A씨는 유재환이 쇼케이스 대관료 175만원도 받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재환이 제안한 쇼케이스 장소는 식당 2층에 있는 자신의 ‘모텔뷰’ 작업실이었다. 참다못한 자립준비청년 4명은 유재환에게 대관료 환불을 요구하며 부모님 병원비 명목으로 빌려 간 100만원까지 돌려달라고 했지만, 유재환은 오히려 화를 냈다.

우여곡절 끝에 자립준비청년들은 안산의 한 스튜디오에서 ‘미니앨범’ 퓨쳐 쇼케이스를 열 개 됐고, 이에 유재환은 미안했는지, “쇼케이스 때 한 곡을 직접 부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집에 도둑이 들어서 못가겠다”는 메시지가 전부였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추가 폭로가 나왔음에도 유재환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과 SNS상을 중심으로, 유재환으로부터 작곡 사기를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작곡비 130만 원을 사기친 후 곡을 못 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며 “식비까지 빌려 153만 원이라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재환은 “재능기부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고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인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인해 곡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락을 피하게 되어 피해가 확대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도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환불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앞으로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작곡가 정인영 씨와의 결혼을 발표했던 유재환은 작업을 이유로 친해진 여성들에게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쌓인 것이다.

JTBC가 공개한 유재환과 피해자 A씨의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한 곡당 약 130만 원을 받았으며, 유재환에게 제대로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특히 일부 여성들에게는 “서로 좋아하지 않느냐”, “사귀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으며, 작업 채팅방 인원만 200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속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X파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재환은 사과문 등 SNS 모든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은 더욱 더 싸늘해졌고, 결국 그는 계정을 폐쇄한 채 ‘묵묵부답’만을 이어가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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