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었다” 연패 끊지 못한 SF 에이스의 좌절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6 12:0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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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에이스는 좌절감을 감추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형편없이 일을 했다. 나 자신과 우리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웹은 이날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이 4-5로 지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3패(3승).



지난 보스턴 원정(3 2/3이닝 4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로건이 두 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보다 더 잘해야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지난 두 차례 등판은 좋지 않았다. 원정 연전을 나쁜 경기로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 흐름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봐야할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오늘 느낌은 정말 좋았고 구위도 괜찮았다. 결과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은 내 느낌이 어떤지, 공이 얼마나 좋은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나가서 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나는 그러지 못했다”며 자평했다.

상대 타선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좋은 공들을 많이 파울로 걷어냈다”며 상대 타자들이 좋은 승부를 했다고 평했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타자가 잘 친 공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2회 2사 2, 3루에서는 에드문도 소사를 상대로 배트가 부러지는 타구를 허용했는데 제대로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그는 “배트에 맞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몸을 뒤로 피하면서 타구를 잡으려고 팔을 뻗었는데 잡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오늘 내가 해냈어야하는 플레이가 몇 차례 있었는데 해내지 못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속이 저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태블릿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떨어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밥 멜빈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계속해서 파울을 걷어내고 몰리는 공은 공략하며 웹이 많이 던지게 만들었다. 공략당한 공중에는 특히 스리런 홈런도 있었다”며 웹의 투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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