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칠판 글씨가 안 보여요' 증가하는 소아 근시환자, 안경 거부한다면?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05-06 09: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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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엄 군(7세)은 최근 보호자와 함께 시력교정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해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마다 눈을 찡그려야 할 만큼 글씨가 안 보인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근시 검사 결과, 안경 착용이 필요한 수준이었지만 축구와 태권도를 좋아하는 엄 군은 안경이 불편할 것 같다며 거부했다. 이에 의사는 엄 군과 보호자에게 수면 중에 착용하는 '드림렌즈'를 권했다.



엄 군처럼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소아 및 청소년기 학생들 사이에서 근시 발생률이 급격이 증가하고 있다. 소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눈의 형태와 크기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정수술이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인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소아 근시가 많지 않았고, 안경을 쓰는 것 밖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넓지 않았다. 콘택트렌즈도 보통 중학생 정도가 돼야 스스로 착용과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은 대부분은 안경 착용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드림렌즈의 등장으로, 어린 아이들도 안경 없이 시력저하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드림렌즈는 이러한 성장기의 특징을 고려해 제작된 수면 중 착용하는 일종의 특수렌즈로, 각막중심부의 형태학적 변화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다. 한 번 낮아진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소아나 청소년처럼 눈이 성장하는 시기에 착용하면 근시의 진행 속도를 줄여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렌즈를 낀 채로 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빼면 약 2~3일 정도 교정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고, 착용을 중단하면 각막이 원래 상태로 돌아와 예전의 시력으로 되돌아간다.



드림렌즈는 엄 군의 경우처럼 한창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 중에 안경에 거부감이 크거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드림렌즈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들도 검사를 거친 후 적절하다면 드림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박세광 대표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안경은 딱히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어 근시로 인한 불편을 줄여주는 가장 쉬우면서도 기본적인 방법에 해당한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안경이 깨져 얼굴이나 안구에 상처가 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고, 근시 억제 기능은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드림렌즈를 권하는 보호자가 많다"며, "드림렌즈 착용 전에는 각막곡률 검사, 각막 크기 및 동공크기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눈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사용을 결정했다면 보호자는 자녀에게 올바른 렌즈 관리법과 사용법을 숙지시켜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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