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 “아시아 4위도 자랑스럽다” [Road to Paris]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5 08: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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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34위 인도네시아가 역대 최초로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자력 돌파할 기회는 이제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행정 책임자는 초조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세웠다.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5월3일(이하 한국시간) 제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을 1-2로 졌다. 세계랭킹 58위 이라크를 상대로 경기 시작 1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8분 후 동점을 허용한 데 그치지 않고 연장 전반 6분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는 제33회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 3.5장이 걸렸다. ‘0.5’는 5월10일 중립지역 프랑스에서 세계랭킹 76위 기니와 치르는 아시아-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를 의미한다.



인도네시아는 4월29일 세계랭킹 64위 우즈베키스탄과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 0-2 패배에 이은 파리올림픽 진출 도전 연속 실패다. 에릭 토히르(54) 국영기업부 장관은 “여전히 축구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신태용 감독 이하 선수단을 격려했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2023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겸하고 있다. “2024 U-23 아시안컵은 8강이 목표였다. 4강 합류는 예상하지 못한, 정말 뜻밖의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2년 제13회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2022년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2023년 제4회 동남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인도네시아 스포츠를 바꾸고 있다.



인도네시아축구는 23세 이하 아시안컵 본선 참가부터가 처음이다. 준준결승만으로도 아낌없는 칭찬을 받은 신태용 감독은 준결승 이후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이미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데뷔한 대회에서 최고의 네 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팀을 인도네시아 전체가 하나로 뭉쳐 응원하고 있다”며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제16회 호주 멜버른대회 7위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본선이다. 그러나 68년 전은 대만이 국기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반발하여 경기를 거부한 덕분에 통과했다. 이후 15차례 예선은 모두 탈락했다.



16번째 도전에서 본선 참가 자격을 얻는다면 인도네시아 체육사에 오래 기록될 업적이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꿈조차 꿀 수 없는 것과,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낭비 없이 마지막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초조함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파리올림픽으로 갈 수 있는 문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물러서지 않고 기니와 싸웁시다. 신태용 감독 이하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주어진 상황을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 국영기업부 장관 겸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 에릭 토히르 -

인도네시아 2024 U-23 아시안컵 전적


vs 카타르 0-2 패

vs 호주 1-0 승

vs 요르단 4-1 승

vs 대한민국 2-2 무

vs 우즈베키스탄 0-2 패

vs 이라크 1-2 패

2승 1무 3패 8득점 9실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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