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최고 명장 앞에서 EPL 시즌 12호골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5 08:0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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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27)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12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소속팀 울버햄튼은 맨체스터시티에 대패를 당했다. 엘링 홀란드는 4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사실상 굳혔다.

울버햄튼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1-5로 완패를 당했다.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시즌 13호골, 리그 12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4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과거 RB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었던 전 동료 홀란드가 무려 4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맨시티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페널티킥 득점 2골을 포함해 4골을 폭발시킨 홀란드는 올 시즌 개인 리그 득점을 25골까지 늘리며 사실상 득점왕을 굳혔다. 2위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20골)와의 격차가 5골까지 늘어났다.







동시에 맨시티는 리그 35경기서 25승 7무 3패 승점 82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1위 아스널 1경기를 덜 치른채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으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4시즌 연속 리그 우승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다.

이날 울버햄튼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0-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튕겨나오자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루턴타운과의 35라운드(울버햄튼 2-1 승)에서도 골 맛을 본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2호 골로 득점 부문 랭킹 공동 11위로 다시 올라섰다. 리그컵 1골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전체 기록은 13골 3도움이 된다.



특히 맨시티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2경기서 모두 득점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9월 황희찬은 맨시티와 7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울버햄튼의 깜짝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 받았던 울버햄튼이 거함 맨시티를 잡아낸 일등공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당시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공식 인터뷰서 펩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이후, 일격을 당하고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많은 화제가 됐다. ‘코리안 가이’라는 이 해프닝이 별명처럼 굳어져 영국 현지와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홀란드의 원맨쇼로 펼쳐졌다. 전반 12분 홀란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맨시티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타점 높은 헤더 슛을 밀어넣으며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전반 추가 시간 3분에는 홀란드가 아예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이른 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8분 일격을 당했다. 울버햄튼 벨레가르드의 크로스를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를 황희찬이 깔끔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3-1로 추격을 당한 맨시티는 하지만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 홀란드가 수비수를 제치고 이날 4번째 득점을 터뜨려 스코어를 3골 차로 다시 벌리며 사실상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튼은 이후 만회골을 터뜨려보려 했지만 벌어진 스코어 차가 너무 컸다. 전의를 잃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한 골을 더 추가, 5-1 대승으로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우승 경쟁은 점입가경이 됐다. 앞서 4일 밤 열렸던 경기서 아스널은 본머스를 3-0으로 꺾고 승점 83점을 획득,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어 5일 새벽 열린 경기서 맨시티가 울버햄튼을 5-1로 대파하면서 승점 82점을 획득, 선두를 1점 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풀럼전, 15일 토트넘전, 20일 웨스트햄전을 남겨두고 있다. 아스널은 13일 맨유전, 20일 에버튼전이 남은 상태다. 맨시티가 3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아스널의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1경기라도 승리를 놓치고 2승 1무라도 기록할 경우 2023-24시즌 우승팀은 득실차를 따지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양 팀은 득실차에서도 팽팽하게 경쟁 중인 상황. 현재는 선두 아스널이 +60으로 맨시티(+54)보다 6골 앞서 있다. 맨시티와 아스널 모두 남은 경기에서 승리 다음으로 다득점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생겼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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