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 우려됐는데…” 국민타자도 걱정한 투혼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전민재 데뷔 첫 2번 선발 출전까지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4 13:4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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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전민재가 투혼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등으로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만들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장면을 보고 큰 부상을 염려했던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민재를 데뷔 첫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

두산은 5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17승 19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6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두산은 3대 1로 앞선 4회 초 귀중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 초 2사 뒤 이날 시즌 첫 경기에 나선 김재호의 2루타와 조수행의 번트 타구 때 나온 투수 송구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정수빈 타석 때 포일이 나와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김재호는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은 여파로 4회 말 수비 직전 전민재와 교체됐다.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두산은 7회 말 오스틴에게 2점 홈런을 맞고 5대 3으로 추격을 당했다. 8회 말엔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 3루타까지 맞으면서 점수 차는 단 한 점으로 좁혀졌다.

두산은 9회 초 공격에서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뽑았다. 두산은 9회 초 2사 뒤 전민재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조수행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전민재는 홈을 막고 있던 상대 포수를 향해 충돌을 감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자칫 부상 위험 때문에 슬라이딩을 피할 수 있었지만, 전민재는 과감히 몸을 내던져 귀중한 추가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시즌 첫 출전에 나선 김재호가 2루타 2개로 변치 않은 ‘천재 유격수’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파울 타구로 생긴 무릎 통증을 안고도 홈까지 주루해 득점하는 투혼까지 선보였다. 김재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전민재도 9회 초 귀중한 추가 득점을 ‘허슬 플레이’로 이끌었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호과 전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보통 시즌 첫 경기 출전 때는 스윙 타이밍이 안 맞는데 김재호 선수가 역시 베테랑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1군에서 막 올라온 선수가 아니라 원래 1군에서 뛰었던 선수처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민재 선수도 굉장히 중요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1점 차와 2점 차의 압박감은 엄청나게 다르다. 상대 전진 수비에도 좋은 스타트와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나왔다. 큰 부상이 우려됐는데 오늘 선발 출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 감독은 전민재를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전민재는 데뷔 첫 2번 타자 선발 출전에 나선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전민재(유격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한다.

이 감독은 “김재호 선수는 어제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오늘 경기 출전이 어렵다. 허경민 선수도 햄스트링 쪽이 불편해 관리 차원에서 빠진다. 김재환 선수는 상대 좌완 선발을 고려해 오늘 휴식을 준다.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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