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슈퍼캐치 지켜 본 멜빈 감독 “경이로운 수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4 12:02: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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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중견수 이정후의 환상적인 수비를 칭찬했다.

멜빈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3-4 패배로 끝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특히 그는 4회말 나온 이정후의 호수비에 대해 “경이로운 수비였다”며 호평했다.



이정후는 요한 로하스의 타구 속도 101.7마일짜리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백핸드로 잡아냈다.

멜빈은 “그를 지나치던 타구였다. 그 장면처럼 백핸드로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은 거의 보기 어렵다. 처음에는 잡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팔을 뻗더니 잡아냈다”며 이정후의 수비를 칭찬했다.

이정후의 수비는 일품이었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에는 좋은 일이 별로 없었다.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경기 도중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으로 교체됐다.

멜빈은 “지금은 상태가 조금 좋아졌다. 예방 차원에서 미리 조치한 것이었고 지금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파울팁에 맞은 후 처음에는 괜찮다가 점점 시야가 흐려졌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을 전햇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분간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 멜빈은 “그는 지금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의 가운데 있는 선수”라며 그의 이탈은 큰 손실이라고 아쉬워했다.



4회 2사 2루에서 패스드볼로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온 장면에 대해서는 “송구가 좋았고, 잡았다고 생각했다. 접전 상황이었다. 비디오 판독에서 어떤 것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웃이라 생각하고) 판독에 도전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선발 조던 힉스에 대해서는 “볼넷이 시작이었지만, 원래 볼넷을 내주던 투수다. 오늘이 최고의 커맨드는 아니었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갈 길을 찾으려고 했다. 여기에 수비에서 나온 실책들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런 상황에서 투수들은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다”고 평했다.

상대 선발 애런 놀라를 4회만에 끌어내린 것은 나름대로 소득이었다. 멜빈은 “우리 타자들은 놀라를 상대로 정말 잘 승부했다고 생각한다. 2회 안타 하나만 더 나왔다면 끌어내릴 수 있었다”며 타자들의 승부를 칭찬했다. “상대는 리그 정상급 투수진을 보유한 팀이지만, 우리는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투수들을 상대로 잘싸웠음을 인정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는 그가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쳐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저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두둔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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