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 끊네, 구단에서 준비할 것” 씁쓸한 염갈량, 엔스 교체 데드라인은 5월 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4 12:0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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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유리한 선발 매치업에서 덜미를 잡혔다. 잠실 라이벌전 어린이날 시리즈 첫 맞대결에서 ‘1선발’ 엔스를 내세우고도 ‘5선발’ 김유성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에 패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엔스의 길어지는 부진에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다.

LG는 5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4대 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에서 끊긴 LG는 시즌 18승 2무 16패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이날 LG는 엔스가 5이닝 95구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지만,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6회까지도 이닝을 끌고 가지 못했다.





팀 타선도 상대 5선발 김유성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4회부터 가동 된 두산 불펜진에도 카운트 펀치를 날리진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외국인 투수들이 팀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웃음). 어제는 상대 5선발하고 우리 1선발이 붙어서 진 거라 더 아쉽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엔스의 경기력에 대해 염 감독은 “어제도 스플리터를 안 던지고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다 맞았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지 정교한 커맨드가 있는 투수는 아니다. 커맨드가 잘 풀리는 날은 잘 버티는 거고, 안 되는 날엔 가운데로 몰려서 피안타가 많아진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초반부터 4~5점을 주면 계산이 안 선다. 타이트하게 가줘야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데 초반부터 4~5점을 주면 야수진도 분위기가 확 떨어진다”라고 바라봤다.

그렇다고 엔스의 선발 로테이션 제외나 2군행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염 감독은 교체 카드 검토를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엔스는 다음 주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지킨다. 물론 이런 상황에 대해 구단에서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을 거다. 우선 상황을 더 지켜보긴 해야 한다. 보통 5월 말 정도면 최종적으로 외국인 교체를 결정할 시기다. 그 시기면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을지 답이 나올 거다. 어쨌든 (임)찬규도 올라오고 (최)원태도 자리를 다시 잡았는데 외국인 투수들이 흔들리면 팀 시즌 운영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LG는 4일 두산전에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를 상대한다. LG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오스틴에게도 지명타자 자리로 들어가 수비 휴식을 줄 수 있도록 (김)범석이에게 이런 식으로 기회를 주려고 한다. 내야진에선 범석이와 (구)본혁이를 그런 방향으로 활용할 거다. 외야진에선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도 좌완 선발이 걸리면 상대 전적을 보고 안 좋은 선수가 빠져서 휴식을 취하는 방향으로 시즌을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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