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골 이상 넣고 포항 우승에 이바지하고 싶다” 이호재의 다짐, ‘캐논슈터’ 아들이 ‘골 결정력’ 찾아간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4 09:5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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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23·포항 스틸러스). 현역 시절 ‘캐논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이기형 전 성남 FC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공격형 풀백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일품이었다.

이호재는 강한 힘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스트라이커다. 이호재는 아버지와 포지션, 스타일 모두 다르다. 그런 이호재의 경기 속 아버지 이기형이 보일 때가 있다. 골망을 찢어버릴 듯한 슈팅을 볼 때다.

이호재는 2021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호재는 첫 시즌 조커 역할을 맡아 K리그1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프로 데뷔 3년 차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호재는 2023시즌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올렸다. 선발 출전 10회, 평균 출전 시간 31분. 이호재는 출전 시간 대비 좋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호재는 올 시즌도 선발보단 조커로 나서는 날이 많다. 올 시즌 K리그1 9경기 출전 중 선발로 나선 건 2회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분으로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개막 6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조급해하진 않았다. 이호재는 장점인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 집중하면서 3개의 도움을 올렸다.

4월 13일. 이호재는 FC 서울 원정에서 올 시즌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교체로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호재는 5월 1일 강원 FC 원정에서도 교체로 24분간 뛰며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렸다. 포항은 이호재의 득점에 힘입어 강원을 4-2로 이겼다.



이호재는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면서 “개인적으론 큰 욕심 내지 않고 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로 팀이 더 많은 승점을 챙기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포항의 모든 구성원이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한다. 좋은 분위기 속 자신감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재의 말이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점)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은 1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HD FC에 승점 1점 앞선 단독 선두다.

이호재는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박태하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서면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전개하는 데 집중한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선 언제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조커로 들어갔을 땐 상황에 맞춰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팀이 이기고 있으면 전방 압박, 수비 가담 등에 더 신경 쓰려고 한다.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땐 골을 넣는 데 최대한 집중한다.” 이호재의 설명이다.





박 감독은 1일 강원과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아직 골이 없다.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2도움만 기록 중이다. 측면 공격수이자 조커로 활약 중인 정재희(7골)가 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가운데선 2골을 기록 중인 이호재가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이호재도 박 감독의 고민을 잘 안다. 이호재는 “스트라이커들이 골이 나올 만한 상황을 만들어 별도의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감독께서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경기 중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릴 것”이라고 했다.

이호재가 프로 4년 차 시즌 바라는 건 명확하다. 프로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포항의 K리그1 우승이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며 “올 시즌엔 꼭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모든 구성원이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있다”고 했다.



포항은 5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의 대결을 벌인다. 이호재는 이날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춘천(강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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