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없어 슬플 독일 2부리그 패스왕 이현주 [유럽축구]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4 08:00: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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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3위 대한민국이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병역특례’라 불리는 체육요원 편입 기준을 만족한다. 대놓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 국방 의무를 해결하지 않은 유망주한테는 아쉬운 상황이다.

시즌 종료가 3경기 남은 5월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3-24 독일 2부리그 패스 정확도 선두는 91.4%에 빛나는 베헨 비스바덴 임대 선수 이현주(21)다.



7월25일 개막하는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일정에 참가할 수 없어 가장 실망이 클 스타플레이어다. 독일 2부리그 출전 시간 84.2%를 공격형 미드필더, 나머지 15.8%는 레프트윙으로 뛰면서도 9할이 넘는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다.

상대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후방 포지션에서 여유 있게 빌드업하면서 확률 높은 패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현주는 상대 센터백/풀백 및 수비형 미드필더를 상대하면서도 90% 이상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어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번 시즌 독일 2부리그 선수들이 이현주한테 51차례 반칙을 저지른 것은 최다 프리킥 유도 6위다. 파울 없이는 막지 못하는 개인 능력에서 나오는 정교한 패스라 더 위협적이다.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이현주 최근 365일 패스 성공률은 세계 상위 1%에 든다. 2022 북아메리카 메이저리그사커(MLS) 베스트11 다니엘 거즈더그(28·헝가리) 및 2019·2020년 러시아 1부리그 베스트11 완데르송(30·브라질) 등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2위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022년 여름 이적시장 영입한 이현주한테 30일 만에 19세 이하 팀 데뷔 기회를 주더니 청소년 과정을 거의 생략하고 성인 2군으로 승격시켰다.

이현주는 입단 52일째부터 2023년 3월까지 바이에른 뮌헨 B팀 소속으로 독일 4부리그 26경기 10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평균 70.3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64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독일은 1~3부리그가 프로축구다.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레프트윙 ▲레프트 윙백 등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에서 골을 넣으며 다양한 시험을 받았다.

이현주 프로축구 데뷔 시즌이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겸 레프트윙으로서 독일 2부리그 4득점 및 90분당 0.25골은 결과물이 적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풀타임 평균 3.22회 반칙을 당할 정도로 상대 견제에 시달려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벌써 두 차례 퇴장을 당한 것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마인드 컨트롤을 배우고 수비 요령이 쌓이는 등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기는 하다.



이현주 2023-24 독일축구 2부리그 TOP6


패스 성공률 1위(91.4%)

최다 레드카드 1위(2회)

프리킥 유도 횟수 6위(51회)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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