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겨우 면한 에코프로비엠…헝가리 공장 ‘계획대로’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5-03 17:21:4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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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그래픽=김현지 기자]
에코프로비엠. [그래픽=김현지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1분기 적자 위기를 면하며 설비투자(CAPEX) 금액의 상당 부분을 예정대로 헝가리 공장에 투자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94% 감소한 9705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여전한 전기차 수요 둔화와 더불어 판매 단가가 하락한 효과로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특히 양극재에 대한 평균 판매 단가는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생산 및 판매량 조정으로 일부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늘었으나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이 456억원 환입되면서 영업이익 적자를 면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수산화리튬을 포함한 재고자산을 줄이는 노력을 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자산은 1분기 92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1844억원) 줄었다.



양극재 공장 가동률이 사업 계획보다 낮아진 이유는 재고들이 쌓여서 생산량을 조절한 영향도 있겠지만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에코프로는 올해 예정대로 CAPEX를 1조5000억원으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김장우 경영지원본부장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예정액의 상당 부분은 헝가리 공장 투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수출입은행 등 국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차입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공장 가동률이 사업 계획보다 낮은 상태인 이유는 예상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며 “재고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전방 산업이 저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헝가리 공장과 관련된 자금 조달이 제일 중요한 이슈”라며 “국책은행을 통해 조달하고 현재 막바지에 이르러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기자 pcw3712@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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