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실점 악몽 벗어나 ERA 1점대 4승의 대반전을 만들다니…다승 2위 좌완, 우승후보 반등 이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1 10:5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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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4월을 보냈다. 웨스 벤자민은 KT의 반등을 이끌 준비가 되었다.

벤자민은 2022시즌 중반 KT와 손을 잡았다. 벤자민은 오자마자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 2.70으로 호투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호투를 보였다. 벤자민은 2022년 10월 10일 정규시즌 최종전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6이닝 1실점 호투 후 이틀 쉬고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막았다.

2023시즌에도 KT와 함께 했다. 전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17경기에서 9승(3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16으로 높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달라졌다. 12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2.69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29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 3.54를 기록, NC 다이노스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20승)에 이어 다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총액 140만 달러에 KT와 재계약했다.

올해도 출발은 불안했다. 3월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3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3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1실점.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경기였다. 3월을 1패 평균자책 16.88로 마친 벤자민이다.

그러나 4월 들어서 달라졌다. 4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4월 12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가져왔다. 이후 4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4월 2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한화전은 11실점 악몽을 씻고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실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6.1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다.

4월 월간 성적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상급이다. 5경기 4승 평균자책 1.83. 평균자책은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1.47)에 이어 2위다. 이닝은 34.1이닝으로 리그 1위다.

벤자민은 4월 호투 비결에 대해 “비시즌에 구속을 높이고 목에 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팔 각도를 낮췄었는데, 다시 높이니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T는 시즌 초반 웃지 못했다. 선발진이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엄상백은 주춤하고 고영표도 부상으로 빠졌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하나둘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기존 선수들 외에 육청명-원상현 등 신인 선수들도 힘이 되어주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무는 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10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2.5)보다 8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차(1.5)가 더 적다. 지난 시즌에도 승패 마진 -10 이상에서 기적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까지 간 KT다.

반등의 중심에는 4월 맹활약을 펼친 벤자민이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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