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황상무 사의 수용…'총선악재 차단' 관측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3-20 09:19: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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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논란의 발언 6일만에 사의를 표한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20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발표했다.총선 21일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3가지 사안 중 하나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발언 논란이 종식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황상무 ‘스사’(스스로 사퇴) 표명 논란에 대해 “그런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인 여론 추이가 심상찮게 떨어지는 ‘민심’에 결국 손을 든 셈이 됐다.


3개월만에 물러나게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방송)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역대 정권의 언론 탄합 내지는 대언론관을 몇가지 사례를 들면서 문제가 된 발언을 했다. 황 수석은 오찬 자리에서 역대 정부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윤 정부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담소했다.


그러나 “윤 정부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대 언론관 내지는 언론정책의 방향성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특정 정권이 저질렀던 특정 사건에 대한 언급이 마치 윤석열 정부가 갖고 있는 대언론관인양 둔갑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황 수석 사의 수용은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에 황 수석 발언 논란까지 겹쳐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자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수석은 언론 보도 이틀 만인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야권과 언론단체들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선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특히 수도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는 듯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황 수석 거취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세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9일에도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 입장이 변함이 없다며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영란 기자 yr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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