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이전트 "류현진 메이저리그 끝아닐수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5 04:1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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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을 한국으로 떠나 보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그는 류현진의 빅리그 커리어가 끝났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맷 채프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에 계약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한국에서 아주 긴 계약을 제시받았고, 이곳에서는 짧은 옵션만 제안받았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며 류현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의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었다.

보라스는 이에 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현진은 보통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선수”라며 사실임을 인정했다.

지난 2012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6년 계약에 합의,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186경기 등판,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5년 어깨 수술, 2022년 토미 존 수술 등 큰 수술을 받아가며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다시 일어섰다.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앞선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없다”고 답하며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는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했다.

그러나 11년간 류현진을 지켜 봤던 보라스의 생각은 달라보였다.

그는 ‘류현진의 커리어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의 계약은 유연성이 많은 계약이다. 그렇기에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지켜볼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2월이 되도록 팀을 찾지 못하다 결국 한국으로 복귀를 택했다. 그만큼 이번 FA 시장은 분위기가 차가웠다. 보라스의 ‘주요 고객’이었던 코디 벨린저와 채프먼도 캠프가 시작된 뒤 가까스로 팀을 찾았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는 아직 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는 “마치 낚시를 하는 것과 같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물고기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 곳에 가봐도 물고기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며 FA 시장을 낚시에 비유했다.

이어 “리그는 기록적인 수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최소 여덟 팀이 연봉 총액을 3000만에서 9000만 달러 까지 삭감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연봉 총액 삭감에 나선 구단들의 행보가 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코츠데일(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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