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너무 잘하려고 했다” ‘최장수 외인’ 켈리의 자기반성 [MK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2-11 07:1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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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LG트윈스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케이시 켈리(34), 그는 더 나은 2024시즌을 다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스쿨파크에서 진행중인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그는 “돌아와서 기쁘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지난 2019시즌 LG에 첫 발을 들인 그는 어느덧 같은 팀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앞선 다섯 시즌 144경기에서 875 2/3이닝을 소화하며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LG 마운드를 지켰다.



처음 LG와 계약했을 때, 이렇게 오래 한 팀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저은 그는 “6년간 이 팀에 있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정말 놀라운 시간들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고 싶다. 지금 우리 팀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좋은 팀”이라며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팀은 우승했지만, 켈리는 웃지 못했다. 30경기에서 2019시즌 이후 가장 많은 178 2/3이닝을 소화했지만, 동시에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WHIP 1.242, 9이닝당 0.5피홈런 2.0볼넷 6.5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당 6.5탈삼진은 데뷔 시즌인 2019년(6.3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고 WHIP는 2021년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전반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4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12경기 2.90) 안정을 찾지 못했다면 그의 시즌은 더 안좋은 모습으로 남았을 것이다.



켈리는 지난 시즌을 “KBO에서 보낸 시즌중 최악”이라 자평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욕심냈고, 너무 잘 던지려고 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했던 거 같다”며 문제점을 되짚었다.

욕심을 버리니 성적도 살아났다.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후반기에는 팀이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만 신경쓰자고 다짐했고 그러다 보니 더 잘 던지기 시작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지난 시즌 포크볼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은 큰 소득이었다. “그동안 타자들이 내 공을 많이 봐왔고, 내 결정구가 커브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스윙을 하지 않아 힘들었다. 커브를 노리고 있을 타자에게 패스트볼같지만 약간 다른 공을 던져 더 많은 삼진을 잡고자했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데 있어 같은 팀 투수 김진성은 큰 도움을 줬다. “김진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볼카운트 상황에 따라 어떻게 던지는지, 어떤 그립으로 던지는 지를 물어보고 내게 가장 잘맞는 그립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은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후반기 본격적으로 적용될 피치 클락까지 달라지는 것들이 많다.

피치 클락에 관련해서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감독으로 있는 부친 팻 켈리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가 이끄는 팀에서 지난 2년간 피치 클락을 사용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물었다. 개막 후 첫 달은 적응기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경기 시간도 빨라졌다고 들었다.”

KBO에는 한 시즌에도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이동을 반복한다. 리그 적응을 위해 여유 있는 시간을 받는 것은 사치다. 쉽지않은 무대다.

그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지금 위치에 오른 켈리는 “리그 최장수 외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곳은 내게 정말 잘맞는 팀이고, 내 커리어를 바꾼 팀이다. 매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동시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맞이하는 여섯 번째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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