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3연승 챙긴 승장 권영민, '속옷부터 양말까지 Again'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3-11-21 22:46: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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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다음에도 똑같이 입을겁니다"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1)로 꺾었다.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누적 12점을 쌓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4위 OK금융그룹이 한 경기를 덜 치른 누적 15점이다.



임성진이 이 날 용병급 공격력을 선보인 가운데 경기 후반부터 기세가 올라온 타이스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경기에서 임성진은 22득점(공격성공률 70%)을 올리며 팀을 끌었다. 타이스는 21점(공격성공률 48.57%)을 기록했다.



타이스는 2세트 중반까지 고작 2득점을 올리며 부진했지만 날카로운 서브가 빛을 발했다. 4연패 부진 이후 3연승으로 살아난 한국전력은 더욱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사전 인터뷰대로 이 날 키포인트인 임성진과 서재덕의 활약에 주목했다. 서재덕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내고, 임성진과 타이스의 위치를 바꾼 전략은 이번에도 먹혔다.



다만 아직 서재덕의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이날 서재덕은 9득점, 공격성공률 45%에 그쳤다. 권 감독은 "아직 (서)재덕이가 무릎과 발목이 아픈데, 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김동영을 중간중간 교체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날 한국전력은 결정적인 상황에 범실을 줄이고, 진득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임성진의 리시브와 료헤이의 디그가 빛을 냈다. 권 감독은 "일단 리시브가 안정되니 (하)승우가 편해져서 미들을 더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승리를 위한 권 감독의 사소하지만 독특한 '징크스'가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권 감독은 벌써 네 경기째 똑같은 연한 베이지컬러 수트를 입었다. 머리는 짧아졌지만 옷은 그대로다. 수훈선수로 들어선 임성진에 따르면 권 감독은 이겼을 때의 차림새, 행동 등을 기억해 그대로 유지하는 습관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집어내자 권 감독은 "물론 다음에도 이 옷을 입을 것"이라며 "셔츠, 신발, 양말에 속옷까지 똑같이 입는다. 머리 이발도 예약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세탁은 해입는다고.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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