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5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고 아웃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했다.

류현진은 5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승부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첫 타자 세단 라파엘라는 5구 승부 끝에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이어 롭 레프스나이더와 승부에서도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이번에는 바운드가 컸다.
류현진이 글러브를 갖다댔으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공이 흘렀다. 관중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뱉었다.
기록원은 바운드 자체가 충분히 컸기에 이를 내야안타로 인정했다. 타구를 잡아 정상적으로 던졌어도 주자가 살았을 것이라 판단한 것.
이어진 저스틴 터너와 승부에서는 5구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몸쪽 들어가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는 라파엘 데버스. 불펜에서는 우완 이미 가르시아가 이미 워밍업 중이었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0구를 향해가고 있었다. 사실상 데버스가 마지막 승부였다.
데버스는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잡지 못했다.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세 번째 승부에서는 잡았어야했다.
과정은 어려웠다. 류현진은 데버스 상대로 3-1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1-1 카운트에서 3구째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거 같았지만 트립 깁슨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5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풀카운트를 몰고 갔지만, 6구째 볼이 몸쪽에 몰리며 결국 볼넷을 내보냈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83개. 제법 많은 투구 수였기에 존 슈나이더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등판이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는 점, 그리고 경기 내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며 스트레스가 높았다는 점 등이 교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0 접전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했다.
결국 데버스를 잡지 못한 것이 빠른 교체로 이어지고 말았다. 5이닝을 못채운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최종 성적 4 2/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을 2.62로 내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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