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Again 2019’를 목표로 달려온 한국. 결국 2회 연속 4강 신화라는 쾌거를 이루며 그동안의 저평가를 모두 지워냈다. 그리고 점유율 대신 효율을 선택한 ‘샤프’ 김은중 대표팀 감독의 선택 역시 4강까지 올 수 있었던 신의 한 수였다.
김 감독은 4강 진출 후 “우리와 나이지리아 모두 조심스러운 게임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게임이다. 우리도 힘들었다. 이 모든 걸 이겨내 준 우리 선수들, 21명의 선수들에게…(울컥하며).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 싸움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물 세례를 받으며 다시 웃음을 찾은 김 감독. 그는 “사실 이번 대회에 앞서 우리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 우리 선수들을 잘 모르기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모두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코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 그들이 가진 잠재력이 분명 있는데 그것조차 꺼내지 못하고 인정을 못 받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대했고 선수들 역시 잘 따라줬다. 자신들도 모르는 힘을 낸 것 같다. 정말 대단하고 한국축구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대단하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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