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7달 지켜본 맨유-하이재킹 노리는 PSG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3-05-24 07:2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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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26, 나폴리)의 차기 시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7개월 간 지켜본 맨유와 하이재킹을 노리는 PSG가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공식화 했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표현으로 잘 알려진 로마노 기자는 사실상 해외 축구 이적에 대해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자로 꼽힌다. 개인 SNS와 유튜브 등의 도합 팔로워 숫자가 수천만명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로마노 기자는 해당 콘텐츠에서 “맨유는 지난 11월부터 스카우트를 보내 약 7개월 째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맨유는 직접적으로 선수 에이전트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맨유는 김민재를 최우선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협상이 끝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7월 1일부터 15일간 발동되는 세리에 A 외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 금액이 4800~4900만 유로(약 682~696억원) 정도라며 새롭게 알려진 정확한 바이아웃 규모를 전망하기도 했다.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아직 바이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미 김민재의 맨유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데일리 메일 등은 아예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김민재의 맨유행 걸림돌은 선수 스스로 주전 경쟁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적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맨유는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김민재를 면밀하게 관찰했지만 영입은 완료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민재의 맨유행을 점치면서도 “김민재는 이적할 경우 매 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이것이 이적 상황의 맨유의 유일한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력이 훌륭하고 오는 11월 만 27세가 되는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주전 보장을 노릴 것이란 견해를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는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맨유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는 세계적인 수비수 조합이다. 바란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의 주전 수비수로 작은 신장(175cm)의 한계를 이겨내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김민재의 현재 폼과 부상 회복이 필요한 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맨유행을 선택할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 점이 맨유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영국 언론의 지적이 타당한 이유다.

거기에 또 하나의 대형 구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바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절대강자 파리생제르맹(PSG)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PSG의 타깃이 됐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의 기술적인 능력과 멘탈적인 부분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캄포스 단장과 김민재의 에이전트 측의 접촉이 있었지만 선수가 잉글랜드행을 선호하고 있어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더 선과 이탈리아 다수 언론들도 PSG의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보도하며 맨유행이 유력한 분위기에서 ‘하이재킹’에 나서는 구단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SG가 유럽 유수의 빅클럽들이 노리는 선수를 막판에 가로채 가는 건 그동안 숱하게 있었던 일이다. 막강한 오일머니를 등에 엎은 PSG는 현재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PSG는 그 외 화려한 스타군단을 영입하면서도 발 빠르게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막대한 연봉과 엄청난 조건 등으로 선수들을 영입해 간 바 있다.

맨유와 비교하면 연봉 외 세금혜택이나 거주 조건 및 초상권 협상 등도 훨씬 간단하다는 이점도 있다. PSG는 일단 경쟁이 붙을 경우 상대보다 무조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PSG에서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장점도 있다. PSG는 올 시즌 우승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브라질 출신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마르퀴뇨스가 최근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굳건하게 주전을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확실하지 않다.

프랑스 대표팀의 프레스넬 킴펨베는 부상 이탈과 부진 등이 있었고, 베테랑 세르히오 라모스는 확실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다닐루 페레이라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사례들이 더 늘었지만 역시 약점이 있는 유형의 선수다.

거기다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는 PSG이기에 김민재가 가진 활동량이 많고, 공중볼 경합을 비롯한 수비력이 우수하면서 공격 전개도 뛰어나다는 특성은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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