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구과 몸쪽 공략' 日 홈런 괴물을 만든 두 가지 키워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10-06 09:56:5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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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홈런 타자다. 지난 해도 그랬고 올 시즌에도 그랬다.

달라진 것을 레벨이다. 그 전의 홈런왕 무라카미는 팀에 한 명 쯤 있을 수 있는 거포였다면 이젠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가 됐다.

무라카미는 이제 일본의 홈런왕으로 우뚝 올라섰다. 반세기 넘어 깨지지 않던 일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가장 앞선 자리에 이름을 올려 놓게 됐다. 무엇이 이런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일까. 크게 광속구 공략과 몸쪽 대응을 들 수 있다.

일본의 데이터 분석 사이트 '데이터 스타디움'은 세부 지표를 통해 무라카미의 진화를 설명했다.

우선 무라카미는 150km가 넘는 광속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 됐다.

일본엔 150km를 넘게 던지는 광속구 투수가 많다. 이제 빠른 공에 대처가 안되면 좋은 기록을 내기 어렵다. 무라카미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

무라카미가 처음부터 광속구를 잘 친 것은 아니다. 2019년은 홈런 0개 타율 0.061, 2020년은 홈런 2개와 타율. 0143, 2021년은 홈런 3개에 타율 0.2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022년은 홈런 7개에 타율.390으로 홈런수, 타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 해 까지의 상승폭은 대단하다.

무라카미의 150km 이상 패스트볼 타율 0.390은 프로야구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다.

NPB 평균 150km 패스트볼 공략 성공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무려 0.390의 타율을 기록했다.

2위 그래시알(소프트뱅크)의 타율.360을 누르고 당당한 1위다.

그렇다면 왜 무라카미는 150km 이상의 스트레이트를 칠 수 있게 되었을까?

야구 해설가 다니시게씨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패스트볼을 눈으로만 잡았다. 그걸 120%의 힘으로 받아치려다 못 잡는 일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120%가 아니라 80%의 힘으로도 그 공을 받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전력으로 휘두르면 기본 틀도 흔들리고 아무래도 컨택츠 율이 떨어지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게 없어지고 컴팩트하게 흔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힘을 뺄 줄 알게 되면서 타구에 힘을 줄 수 있는 투수로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것이다.

다음 성공 이유는 몸쪽 공 공략 성공이다.

지난 해에는 몸쪽 투구에 서툴렀지만 올해 무라카미는 몸쪽 공을 공략해 많은 홈런을 만들어 냈다.

지난 시즌 코스별 성적을 보면 몸쪽은 타율 0.258, 홈런 8개의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타율 0.321, 홈런 21개를 터뜨리는 등 몸쪽 공 공략에 성공했다.

그럼 왜 몸쪽 공 성적이 지난 시즌 보다 대폭 상승했을까? 그 요인을 다니시게씨는 이렇게 분석했다.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세를 취했을 때 배트의 각도가 중요했다. 작년에는 배트의 각도가 눕혀져 있었다. 방망이 헤드가 투수 쪽을 향하고 있었다. 올해는 배트의 이 각도가 서 있었다. 헤드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이 각도의 차이가 가져오는 결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다니시게 씨는 "올해처럼 방망이 각도가 서 있으면 테이크백에 원활하게 타격 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 헤드의 움직임이 적어 임팩트를 맞을 수 있게 돼 몸 쪽이 잘 풀리게 됐다. 헤드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근소한 자세 차이가 몸쪽 치기의 개안과 150km 이상의 패스트볼에도 뒤처지지 않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광속구와 몸쪽 공략. 일본의 홈런 괴물을 만든 두 가지 키워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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