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순방 둘러싼 논란 두고 여야 공방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2-09-22 14:33:0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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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코니 무덴다 단체 홍보대사, 윤석열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연합뉴스
여야가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을 부각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회담을 굴욕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2년9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총회 연설 극찬 등을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만 쓴 육두문자가 아니었다. 외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고작 48초의 만남, 대통령 해외 순방이 국격 떨어트리기 대회인가”라며 “국민은 윤 대통령을 쪽팔려 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높게 평가한 점을 언급한 뒤 “비록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외교성과에 대해서도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일정상회담을 한 것이 2019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9개월 만이라는 점 등을 거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일 외교 차이를 부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대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으며 국가 원수를 공격하고 있다”며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의 ‘30분간 한일정상회담’을 언급, “문재인 정부에서 망쳐놓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망가트린 한일관계가 윤 대통령에 의해 복원되고 있음에 국민이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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