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억원 타자 최정, SSG 불안요소 됐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5-24 10:04:27 기사원문
  • -
  • +
  • 인쇄
최정(35·SSG 랜더스)은 개인 통산 FA 연봉 총액 192억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2015년 SSG의 전신인 SK와이번스와 4년 86억 원, 2019년 6년 106억원으로 두 차례 FA 계약을 맺었다. 총액 192억원은 이 부문 1위 김현수(34·LG 트윈스)의 230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의 누적금액에 해당한다.

최정은 지난 20일 인천 LG와의 경기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6번째 3500루타와 13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만큼 최정이 현역은 물론, 역대 최고 공수겸장의 3루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비 공헌도 역시 마찬가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우리 팀이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최정의 수비력은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한 두 손가락 안에 든다”며 극찬했다. 이런 김 감독의 평가에 많은 야구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편이다.

그만큼 누적 기록과 커리어에서만큼은 최정이 ‘최고의 3루수’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에 가깝다.

하지만 올해 SSG의 타격 성적에서만큼은 최정의 지분이 그리 크지 않다. 어느덧 KBO리그 전체 타격 지표 상단에 최정의 이름이 보이지 않은지도 오래 됐다.

실제 22시즌 현재까지 최정의 성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타율은 0.270으로 리그 30위, 홈런(4개)은 공동 22위, 타점(20개)도 공동 23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정의 최대 장점인 장타율도 0.405로 공동 25위에 머물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257로 좋지 않은 편이다.

물론 최정이 올해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이젠 마치 숙명 같은 몸에 맞는 공 탓에 올해 벌써 두 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이런 여파로 푹 쉬고 돌아온 이후 20일 LG전 홈런으로 잠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남은 LG와 연전 2경기에선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1에 불과하다. 애초에 정확도가 최대 강점이 아닌 선수라고 하지만 그만큼 올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최정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SSG도 4월과 확연히 다른 5월의 분위기에서 악전고투 중이란 점이다.

선두 SSG는 5월 10승 1무 8패를 기록 중이다. 5월 3주 차(16~22일) 6경기서 4승 1무 1패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떨어진 건 사실. 특히 파죽지세란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4월(19승 1무 5패)과 비교하면 투-타 지표와 팀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가장 두드러졌던 건 마운드 부침이다. 5월 기간 팀 평균자책이 4.25로 부문 7위까지 떨어졌다. 불펜진이 흔들리며 팀에 비상이 걸렸다. 워낙 역전패의 충격이 강렬했던 탓에 관심은 구원진에 쏠려있지만 실제 타격 부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5월 팀 타율 0.248로 기간 리그 공동 7위로 처졌고, 기간 팀 OPS도 0.699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대량 득점을 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지만 19경기 가운데 3득점 이하 경기가 절반에 가까운 9경기나 된다. 그만큼 풀리지 않는 날이 잦다.

뜨거운 4월을 보낸 한유섬의 페이스가 처졌고 최주환의 부진과 부재가 길어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져 있다는 것도 SSG의 불안요소다.

4월 SSG는 선발진 호투와 중심타자들의 해결 능력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막강 구원진이 경기를 끝내는 필승공식을 수차례 보여줬다.

이제는 그 축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결국 SSG의 선두 수성을 위해 최정이 다시 나서야 할 순간이다.

최정은 사실상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5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그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것 역시 누구도 이견이 없을 터다. 다만,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SSG가 감수해야 할 위험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