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이슈] ‘루나·테라 사태’ 날벼락…“어떤 코인도 가치 보장 않는다”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2-05-23 10:21: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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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결합어 메타버스는 말 그대로 현실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가상 세계입니다. 이 새로운 세계는 팬데믹으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숨에 트렌드의 중심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를 이루는 기술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코인, 블록체인 등은 변화의 바람 그리고 속도가 무척이나 빠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이슈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느끼는 통찰의 시선과 생각을 독자 분들과 나눕니다.





[사진=pixabay 제공] 
[사진=pixabay 제공]




올해 테라USD(UST)·루나(LUNA) 생태계의 첫 부동산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테라월드에 대한 로드맵이 공개됐지만, 이번 루나·테라 사태로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발 자금은 상당 부분 폭락한 UST로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출신 30대 젊은 공학도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개발한 코인인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오르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기도 했지만, 지난 12일 하루 새 97% 가량 폭락한 이후 지난 18일 기준 0.0001~0.0002달러 정도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사태의 발단은 루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에서 비롯됐다. 테라 역시 권 대표가 만든 코인으로 달러 등 실물자산에 연동되도록 설계돼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특별히 가격 유지를 위한 알고리즘에 따라 루나 코인과 연동된 테라는 1테라에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 혹은 소각됐다.



그런데 지난 9일 테라가 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69센트로 하락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테라폼랩스는 가격을 다시 1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루나를 파는 대신 테라를 사들였지만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회사는 루나를 대규모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으나 루나 역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테라가 재급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그간 비교적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여겨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그 종류를 막론하고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 1위인 테더(USDT) 역시 안전하다고만 여기기 어렵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성은 상환 가능성에 기반하는데, 1테더는 1달러로 교환된다는 믿음이 깨질 수 있어서다.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지급준비금을 마련해두고는 있지만 준비 자산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 지나 준비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를 어떻게 할지 등 업계 표준이 되는 기준은 사실상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테더 역시 업계 1위지만 모든 이용자가 인출을 결정해도 1테더당 1달러씩 지급 가능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준비금에는 현금 외 기업어음(CP), 미국 국채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의 20일 기준 시총은 731억9366만달러(약 93조1755원)로 루나·테라 사태 전인 지난 7일 시총 대비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 가상통화 거래소들이 “어떤 코인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기점으로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4대 거래소는 “가상자산은 법정통화가 아니므로 특정 주체가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가상 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성을 고지했다.



이는 현재 검사 또는 감독할 법적인 권한이 부재한 금융당국이 최소한의 피해 방지를 위해 내린 권고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루나·테라 사태 이후 국내 거래소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유의점을 알리도록 권고했다.



이동복 기자 ldb@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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