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vs 아오키 신야 승리가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이유...야노시호 반응은?

[ 살구뉴스 ] / 기사승인 : 2022-03-27 22:19: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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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챔피언십)
(사진 원챔피언십)






추성훈(4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2년 3월 26일 추성훈은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kg급)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8초를 남기고 TKO승을 거뒀습니다. 현 랭킹 3위 아오키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낸 강자로 최근 4연승 중이었습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추성훈은 케이지 바닥에 누워 포효했습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7세인 추성훈은 2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이집트)와 대결이었습니다. 당시 1라운드 KO승을 거뒀습니다. 이번에도 TKO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는 추성훈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식스팩이 선명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힘과 체력은 예전 같지 않아서입니다.





(사진 원챔피언십)
(사진 원챔피언십)






게다가 여덟살 어린 상대 아오키와는 악연입니다. 아오키는 2008년부터 추성훈에게 “한판 붙자”며 도발한 ‘괴짜 파이터’입니다. 둘의 대결은 체급이 달라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오키는 꾸준히 추성훈을 자극했습니다. 지난해엔 경기장에서 만난 추성훈을 향해 “왜 대결을 피하냐”고 소리쳤습니다. 결국 웰터급(84㎏급) 추성훈이 체급을 라이트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추성훈은 이전 경기보다 몸무게 7㎏을 더 빼는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주변에선 아오키와 경기를 말렸지만, 추성훈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며 맞대결을 받아들였습니다. 추성훈은 “아버지는 항상 ‘인생의 갈림길에선 평탄한 길 대신 험한 길을 택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쉽고 편한 길을 걸으면 나태해지고, 목표 의식도 사라진다. 반면 어려운 길을 헤쳐가면 단련되고, 성장합니다. 방송도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지금 택해야 하는 건 어렵고 힘든 격투기 선수의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성훈은 1라운드에 고전했습니다. 그래플링(메치기·태클) 고수 아오키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추성훈 등에 올라타 초크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1라운드에 백포지션을 내주고 바디 트라이앵글에 잡히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후 1라운드 내내 백포지션을 내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년의 공백과 이제껏 없었던 수준의 감량으로 인한 여파인지 쉴즈전처럼 강한 그래플링 디펜스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완력은 여전해서 4분 가까이 백을 내준 상황에서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력으로 버텨내었는데 1라운드 후반에서는 오히려 아오키 신야가 더 지쳐보일 정도였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의하면 1라운드 도중에 '이건 지겠습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객석에서 "섹시야마"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힘이 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베테랑 추성훈은 달랐습니다. 2라운드가 되자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됐습니다. 추성훈이 아오키와 거리를 두며 타격전을 벌였습니다. 상대가 거리를 좁히면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견제했습니다. 당황한 아오키가 다리를 잡으며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자, 추성훈이 어퍼컷 펀치 10연타를 안면에 적중했습니다. 아오키는 펀치를 내주면서도 추성훈에게 테이크다운(쓰러뜨리는 기술)을 시도했습니다.

그럴 수록 추성훈은 더욱 강력한 펀치를 몰아쳤습니다. 비틀거리던 아오키는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케이지에 기댄 채 끝까지 버텼습니다. 추성훈은 쓰러진 아오키를 향해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습니다. 70여 초 동안 안면에 적중한 펀치만 무려 55연타(니킥 1회 포함)였습니다. 아오키가 정신을 잃기 직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렇게 1분 50초 TKO 역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원챔피언쉽 2연승으로 추성훈의 연승기록은 무려 13년만입니다. 2009년 엘런벨처전을 마지막으로 연승이 없었습니다. 아오키 신야가 라이트급 2회 챔피언 4연승중의 강자였음을 감안하면 추성훈이 대단히 선전했다는 평입니다.

베테랑이자, 유도 선수 출신답게 아오키의 그래플링 전략을 냉철하게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습니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 금메달리스트입니다. 2004년 은퇴 후 격투기로 전향했습니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타격 능력이 출중해 승승장구했습니다. 2009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 진출해 전성기를 달렸습니다. 지든 이기든 화끈한 난타전을 벌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 톱1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원챔피언십에는 2018년 입성했습니다.





폭풍 펀치에 맞고 쓰러진 아오키 안면에 피니시를 꽂는 추성훈. (사진 원챔피언십)
폭풍 펀치에 맞고 쓰러진 아오키 안면에 피니시를 꽂는 추성훈. (사진 원챔피언십)






경기 후 추성훈은 "질 줄 알았다. 그때 관중들이 '섹시야마(추성훈 별명)'을 외쳤습니다. 2라운드에선 상대가 찰나에 망설임을 보였습니다. 이때다 싶어 올인했다. 앞으로 더 섹시해지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추성훈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50세 챔피언이 꿈"이라고 목표를 밝혔습니다.



사실상 추성훈의 선수 생명은 다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ONE 챔피언쉽 랭킹 3위인 아오키 신야를 잡으면서 커리어의 마지막 불꽃이 어디까지 갈지도 주목 포인트가 된 상황입니다.



경기 후 원챔피언십은 추성훈에게 5만달러(한화 약 6000만원)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이제 곧 50을 바라보는 노장 선수의 유연함 뒤 승리한 그의 모습은 20대의 선수들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의 뜨거운 열정에 지금 이 순간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한편 2022년 3월 26일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경기 추성훈 아오키신야 경기가 끝난후 와이프 야노시호가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올린 남편의 승리에 대해서 동영상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올려 화제가 되기 도 했습니다.



26일 야노 시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성훈이 경기에서 이긴 순간이 담긴 영상을 게재한 후 "열심히 노력하고 모두의 응원 덕분에 원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라면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격을 드러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추성훈과 상대편 아오키 신야 가운데에 선 심판이 추성훈의 손을 들어 그의 승리를 인정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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