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백정현? 관심 없다. 내부 FA에 총력 다한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1-30 12:3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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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유일한 FA 선발 투수 백정현(34)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그러자 제보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선발 요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이 백정현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산은 백정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두산은 현재 두 명의 거물 FA 김재환과 박건우의 잔류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명이라도 놓치면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를 잡는다는 방침 아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이번 주 중 둘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환과 박건우의 에이전트는 '한국판 보라스'로 불리는 이예랑 대표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미란다와 로켓이 나름대로 버텨줬지만 토종 선발진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영하와 유희관이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탈락하며 고비를 숱하게 맞았다.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어 시즌 내내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결국 선발 투수가 확실하지 못했던 것이 우승을 놓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두산이 백정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가정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재환과 박건우의 잔류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다. 백정현에 대한 관심은 갖고 있지 않다. 백정현에게까지 신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없다. 김재환과 박건우의 잔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어떻게든 두 선수를 잡는다는 계획 뿐이다. 백정현에 대한 관심은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정현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커리어 하이인 14승(5패)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도 2.63으로 특급 수준이었다. WAR이 5.28로 토종 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대단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발이 급한 SSG에 이어 두산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백정현에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와 꾸준하지 못했던 성적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쉽게 장기 게약을 제시하기 어렵고 성적도 올 시즌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신뢰가 많이 간다고 할 수 없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백정현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두산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선발 보강이 급하기는 하지만 일단 눈 앞에 떨어진 불씨를 먼저 꺼트려야 하고 선발진은 내부 육성을 통해 빈 자리를 메운다는 계힉을 세운 것으로 해석 된다.

SSG에 이어 두산까지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백정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협상에서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는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백정현이 삼성과 협상에서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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