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어떻게 이런 괴물에 멀티 히트 쳤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0-26 05:0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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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어떻게 이런 괴물 투수에게 멀티 히트를 친 것일까. 새삼스럽게 그 능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3)가 구단 신기록인 15연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투수 부문 5관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경쟁자가 없는 압도적인 질주다.

오릭스는 올 시즌 70승18무55패를 기록했다. 5할에서 플러스 15승을 거뒀다. 야마모토가 18승5패로 플러스 13승을 했으니 홀로 팀의 승률 플러스의 90% 이상을 담당한 셈이 됐다.

야마모토는 25일 라쿠텐 생명 파크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22개. 경기 전 투수 코치로부터 "시즌 최종전이니 오늘 경기는 네가 끝내라"라는 덕담을 들었는데 실제 그 일을 해 버리고 말았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던 경기였다. 한 이닝에 두 명의 주자가 나간 적도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최고 157km의 광속구에 140km대 후반의 두 종류 포크볼, 여기에 90km대 낙차 큰 커브까지 구사하며 라쿠텐 타선을 틀어 막았다.

야마모토는 현역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적을 찍었다.

다승(18승)은 2위(오릭스 미야기 13승) 보다 무려 5승이나 더 거뒀고 평균 자책점 1.39는 퍼시픽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 자책점이다. 2위 미야기는 2.51로 야마모토가 1점 이상 앞서 있다.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이 1.70에 불과할 정도로 스스로의 힘으로 경기를 이끄는 힘이 있다.

탈삼진도 206개로 퍼시픽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200 탈삼진을 돌파했다. 승률도 0.783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구 이닝도 193.2이닝으로 2위 다카하시(세이부)에 20이닝 이상 앞서 있다. 이번 주 내로 일본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가 모두 정리 되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5관왕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날 경기를 뛰지 않았더라도 5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여름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거두며 일본의 비원을 풀었다. 게다가 오릭스는 1996년 이후 25년만의 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지바 롯데가 한 경기만 패해도 우승이 확정 된다.

그 중심에 야마모토가 자리 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야마모트는 2017년 오릭스에서 데뷔했다. 시즌 최다승이 8승에 불과할 정도로 잔부상이 잦았고 소속팀은 허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팀까지 우승 목전까지 끌고갔다. 자타 공인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올라선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야마모토를 주목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이미 메이저리그의 1급 스카우트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 중 이정후가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때려내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야마모토의 성적을 보면 이정후의 능력이 얼마나 빼어난 것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될 정도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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