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직 내려놓은 이재명 “국민의 삶 책임지는 일꾼 될 것”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10-25 17:08:0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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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청에 들어서며 잠시 청사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도지사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후보는 3년4개월여 동안 도지사로서 도정 업무를 수행했다. 이날 사퇴로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2월9일보다 한 달여 일찍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진행한 퇴임 기자회견에서 “1천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향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시대의 과제인 ‘공정의 가치 실현’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성과도 밝혔다.

이 후보는 건설현장의 부조리 척결을 비롯한 △도내 불법 계곡 하천정비 △지역화폐 확대 △경기도 배달특급 도입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노동존중 사회 조성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등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직속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챙기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신복지의 아동수당·양육수당은 다 내가 말하는 부분적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저는 아무리 뒤져도 없다.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까지 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걱정되는 건 주변 사람들인데 그 사례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면 정말 황당하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배분 방식을 놓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진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2015년 당시 유한기 개발본부장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유한기 추천으로 공모해서 들어온 외부 인사가 황무성인데 그만 둔 이후 다시 공직자 출신으로 사장을 뽑았다”며 “내가 관계가 있었으면 (이 자리에) 유동규를 뽑았겠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이재명 경기지사에 직접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하급 실무자가 개별보고를 했던 기억은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 즐거운 일이 아닌건 분명하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당초 지도부는 도지사직 조기 사퇴를 원했으나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 정면 돌파를 선택하면서 국정감사 이후로 사퇴시기를 미뤘다.

결과적으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성공적으로 수비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또 이 후보는 지난 24일 당내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이 전 대표와 2주 만에 첫 회동을 갖고 협력 의사를 이끌어내면서 화학적 결합에도 성공했다.

한편 이 후보는 26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내 상춘재에서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회동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가 선출된 지 15일 만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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