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이정재가 전한 #빨간머리#이병헌·공유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1-10-14 07:1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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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영화 ‘하녀’에서 훈, ‘도둑들’에서는 뽀빠이, ‘신세계’에서는 이자성, ‘관상’에서는 수양대군, ‘암살’에서는 염석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레이를 연기했다. 매번 작품에 등장할 때마다 변신을 보여줬지만, ‘오징어 게임’에서는 뜻밖의 모습을 선보였다. 카리스마 있는 이정재가 아닌 찌질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극중 이정재는 456번 참가자 성기훈을 맡았다. 성기훈은 평범한 회사에 다니다가 퇴직당하고, 이후 자영업 실패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황동혁 감독님이 주신 시나리오라고 해서 소속사 통해 받게 됐고, 감독님이랑 전에서부터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기쁘게 받았다. 막상 읽어보니까 시나리오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인물들이 세밀하게 만들어놨더라. 특히 제가 맡은 기훈 역시 게임에 참가할 수 밖에 없는 배경, 상황, 심리들이 너무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 기훈은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본인의 뜻하고 다르게 회사 생활을 그만두는 사정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든 노모와 함께 살아가려는 인물이었다.”

성기훈의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찌질한 초반 모습부터 마지막에는 빨간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처럼 보이려면 저보다 스태프분들의 아이디어를 받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스태프들의 의견을 만프로 따라갔다. 빨간 머리도 처음에는 ‘꼭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극한 상황을 빠져나온 성기훈의 입장에서 과연 다시 옛날 성기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어서 나름대로 기훈이 입장에서 더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빨간 머리를 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 같다.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기훈이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었던 강렬한 색깔이어서 하는 것에 있어서 한 번도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내지 않았다. 다만 저희가 촬영을 하다보면 처음신과 마지막 신을 순서대로 찍지 않다 보니까 염색은 하지 않고 가발을 쓰고 찍게 됐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 끝나고 바로 ‘오징어 게임’에 참여했다. 잔인한 추격자 레이와 기훈은 상반된 캐릭터라서 작품에 임하는데 힘들지는 않았을까.

“인터뷰하면 항상 말씀드리는 거긴 한데, 제가 다음 작품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 전작과 전전작에서 했던 캐릭터하고는 많이 상반되는 캐릭터를 고르려고 하는 성향이 조금 많이 있다고 설명드렸던 것 같다. ‘보좌관’이라는 정치권에서 열심히 사는 역할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피가 낭자하는 레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했고. 무시무시한 캐릭터 뒤에는 ‘오징어 게임’ 기훈이 같은 캐릭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당시 어깨 부상을 당했던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위해 수술을 미뤘다고 밝혔다. 수술을 뒤로 할 만큼 ‘오징어 게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오른쪽은 ‘빅매치’때 파열돼서 수술했고 왼쪽은 ‘다만악’에서 파열됐는데 3개월 안에 수술하라고 했는데 다음 작품 때문에 수술할 상황이 아니라서 아직도 안하고 있다.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은데 오른쪽 파열 때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해서 했다가 약속한 작품을 못해서 후회가 됐다. 그래서 버티고 작품을 좀 더 했으면 하는 기억이 자리 잡다 보니까 왼쪽 어깨 파열됐을 때 ‘오징어 게임’을 하기로 한 상황이라서 ‘촬영하고 해야지’ 했다. 근데 지금 ‘헌트’를 바로 가서 못하고 있다. 양쪽 어깨가 다 안 좋으니까 과도한 힘을 쓰는 액션은 조금 바꿔서 하는 경우가 있었다. 어쨌든 촬영은 마무리를 잘해야 하니까. 촬영하면서 파열되는 게 더커지면 안되니까 조심해서 촬영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일남(오영수 분)이 기훈의 아버지가 아니냐는 설이 돌 정도로, 기훈과 일남의 감정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구슬치기 게임에서는 감정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구슬치기 게임은 참 잔인한 게임이었다. 2인1조로 짝을 이뤄서 게임을 한다라는 설명만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중에 알려주지 않나. 부부가 한 팀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간 그래도 챙겨주고 도움 줬던 알리와 상우도, 저도 일남하고 가장 친분이 있었는데 게임을 하지 않았나. 상대를 이겨야하는,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야하는 설정이 잔인하게 느껴졌고 그 게임이 모든 연기자들한테 가장 감정적으로 무거운 신이 아니었나 싶다.”

‘오징어 게임’에는 특별출연 라인업이 대단했다. 딱지맨 공유, 프론트맨 이병헌 배우까지 대단한 라인업이었다. 짧게 등장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물었다.

“공유 씨는 작품적으로 만나본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오래 있었다. 십년 된 것 같은데.. 공유 씨랑 빨리 작품을 하나정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징어 게임’에서 공유 씨가 특별 출연을 해서 만났다. 친분도 있고 선배다 보니까 뺨을 진짜로 때리는 걸 어려워하더라. ‘선배님 진짜 때려요?’라고 물어봐서 ‘진짜 때려야지’라고 말했다. 지하철 촬영장이 교통이 혼잡하지 않은 시간에 촬영하기 위해 새벽에 촬영했는데 이른 시간에 와서 제 뺨을 열심히 때리고 갔다. 병헌이 형도 친분이 있어서 소속사도 한 때 같은 때가 있었다. 뭘 같이 할 줄 알았는데 인연이 참 없어서 작품을 함께 하지 못했는데 감독님 덕에 특별출연을 해줬다. 차 안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만났는데 병헌이 형에게도 감사하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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